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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Mar 01. 2024

뉴욕911메모리얼 How will we remember

기록과 기억

How will we remember?



기록과 기억


기록 Record


기록이란, 어떤 사실 등에 대하여 인과관계에 따라 후일 남길 목적으로 적음.


2001년 9월 11일 아침, 비행기 두 대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인 세계 무역 센터 쌍둥이 빌딩을 차례로 들이받았습니다. 곧 불길이 치솟고, 이제 막 출근한 사람들은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가려고 허둥거렸어요. 이윽고 쌍둥이 빌딩이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어요. 비슷한 시간에 미국 국방부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어요. 사람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상상도 못 해 봤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으니까요. 이 사건으로 3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네이버 지식백과] 9·11 테러


기억 remember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How will we remember?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나는 천천히 2001년 기억의 메모리얼로 걸어 들어갑니다.


World Trade Center에 위치한 911 메모리얼파크에는 쌍둥이 빌딩이 사라진 자리에 커다란 물이 아주 깊이 바닥을 향해 떨어지고 있습니다. 숙연한 분위기와 철없이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잠재우며 함께 떨어지는 물방울들을 바라봅니다.

우리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그날의 ‘기억’은 우리에게 어떻게 저장되어 있을까요?


감동적인 메모리얼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이 장소가 어떻게 다시 도시의 일부로
돌아갈지에 생각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911 메모리얼 디자이너


뉴욕시민의 3천 명의 사상자가 있었던 충격적이고도 이 아픈 공간은 다시 도시의 일부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매우 아름답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조형물이 되었습니다.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를 무언가 건물을 세우거나 채우지 않고 빈 공간으로 물을 흐르게 하는 형태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은 23년이 지나도 다시 찾아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흉물처럼 폐쇄되거나 그렇다고 이곳을 채워 넣거나 없애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텅 빈 그 건물의 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흐르는 물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흐르는 눈물을 잠시 폭포처럼 흐르는 물소리에 감출 수 있었습니다.





911 메모리얼 뮤지엄


911 메모리얼 파크를 지나면 911 메모리얼 뮤지엄이 있습니다. 이곳은 그날의 기억을 고스란히 기록, 기억해 둔 곳입니다.

911 메모리얼 뮤지엄은 그날의 기억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합니다. 그날의 잔재들(건물 자재물 등)이 메모리얼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날의 날씨, 그날의 사람들의 감정, 3천여 명 희생자들의 스토리까지 하나하나  기록과 기억을 하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미술(그림, 조각 등)을 통해 메모리얼하고 있습니다.

실제 쌍둥이 빌딩의 외벽과 기둥들




그날의 기억을 미술작품으로.


911 테러당시 수많은 소방관분들이 희생했습니다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던 소방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위 그림은 당시 출동했던 소방서 입구의 문을 그대로 표현한 미술작품입니다.


테러당시 수많은 화가는 수많은 불꽃들의 향연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불꽃은 안타까운 희생이었음을 다양한 색의 불꽃이 터지는 모습을 표현해 그날을 기억합니다.


화창하고 맑았던 그날의 하늘을 표현한 미술작품


그날의 날씨, 그날의 온도를 표현한 작품





<우리 모두의 하늘>

하늘의 색은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겐 짙은 파랑,
누군가에겐 연한 하늘,
또 누군가에겐 어두운 하늘

우리는 저마다 다른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당신의 오늘 하늘은 무슨 색이었나요?

<타일 하나하나는 희생자들이 느꼈건 그날의 하늘의 색을 표현한 것입니다.>



No day shall erase you from
the memory of time.

어느 날도 당신을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지울 수는 없습니다.





추모는 한 나라의 격이다.


미국의 911 메모리얼은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상품 백화점, 성수대교붕괴, 세월호 등의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우린 어떻게 메모리얼 하고 있나요?





911 메모리얼 뮤지엄 외부 풍경






후기)

911 테러의 기록과. 기억에 관한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후 미국이 일으킨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 그리고 수많은 미군들이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저는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마블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하게 수많은 희생양들이 발생했다고....‘

그것이 과연 히어로일까요?

평화와 자유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지만 그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듭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기억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진출처

대문 사진 네이버 백과

나머지 모두 직접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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