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ROR 이찬혁[죽음을 말하다]
그는 ‘이. 찬. 혁’
소년이 여린 목소리로 말했다.
‘동생’이랑 같이 하는 게 아닌 ‘저의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죽기 전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혼자 무대에 서보고 싶었어요.
‘이찬혁’으로 서는 두 번째 무대, 나는 그 무대의 관객이었다.
소년 이찬혁이 여리지만 강단 있는 목소리로 혼자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말과 생각이 많은 표정들은 나에게 철학가처럼 다가왔다..
‘죽음’에 대해 생각했어요.
죽음 주제로 앨범을 만들었고 저를 먼저 교통사고을 냈죠.
악뮤 걔잖아!~TV ohh
악동 걔잖아~뮤지션
이찬혁이 죽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을 노래한다.
나는 생사를 고뇌하는 이찬혁을 만났다. 교통사고 당한 찬혁이에게 몰려드는 인파, 악동 걔잖아. 사이렌이 울리고 엠블런스가 도착한다. ‘파노라마’처럼 내 인생이 스쳐 지나간다. Time Stop을 외치는 이찬혁. 딱 한 번만 마지막 기회를 달라는 이찬혁. 시간아 잠시만 멈춰서 내 모든 후회를 막아줘.
보고 싶은 사람은 It's you. 마지막 인사에서 장례희망 까지
이찬혁이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재의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
장례희망, 관에 들어가는 이찬혁을 보고 사실 많이 놀랬다. 무대에서 노래하던 그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어졌다. 그리고 끝내 보이지 않았다. 앵콜 따윈 없었다.
사라진 이찬혁을 걱정하는 것이 앵콜이었다. 그 앵콜은 너무나 강렬했고 며칠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주옥같은 가사들은 내 마음을 흔들었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는 죽고 싶을 수도 누군가는 살고 싶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목격담
2. Siren
3. 파노라마
4. Time! Stop!
5.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
6. 마지막 인사
7. 뭐가
8. 부재중 전화
9. 내 꿈의 성
10. A DAY
11. 장례희망
사진 출처 이찬혁 @leechanhyuk
관에 들어가 사라진 이찬혁을 보고 ‘안녕, 난 세상에 없어’라는 메시지가 들릴까 봐 문득 두려웠다. 어느 순간 사라질 것 같은 그 소년이 잡히지 않는 그 미소를 가진 소년이 사라질까 봐 지레 겁먹었다. 근데, 있잖아 찬혁아, ‘나도 그래’ ‘나도 사라지고 싶어.‘
뮛 같고 즐거웠어 삶이란 게
장. 례. 희. 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