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인 행복이 주는 공포
인스타나 유튜브에 20대 젊은 부부가 시종일관 활짝 활짝 웃으며 아기와 함께 파자마를 입고 댄스를 추는 콘텐츠가 자주자주 보였다.
처음엔 너무 예쁜 부부다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매일 시종일관 웃으며 춤추는 모습이 '무섭게'느껴졌다.
그래서 '차단'했다.
같은 이유로 내 주변 지인들에게도 그들을 '차단'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약간 그 사람들 '실성'한 것 마냥 웃는 게 무섭게 느껴졌다고 한다.
처음엔 너무 예쁜 부부다 생각했는데... 계속 웃는 모습이 공포를 주는 건 나만 느끼는 건 아니었다.
물론, 돈이 되니 저렇게 얼굴 드러내고 시종일관 웃으며 춤을 추는 거겠지만....
'우리 결혼해서 애 낳고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요' '이렇게 춤추며 행복하게 육아해요'
'행복 콘텐츠' 노골적인 '우리 행복해요'가 거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행복이라는 게 본디 '행복해요'라고 외치면 더 안 행복해 보이는 걸까?
웃고 있는 가족이 주는 공포스러움을 처음으로 느껴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