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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Dec 18. 2023

바다는 항상 우호적인 무관심이야.

관계

가만히 나를 지켜보는 하늘처럼 묵묵히 우리 곁에 있어주는 바다처럼..


우호적인 무관심이 나는 편하다.

하늘에게 바다에게 나를 소개하지 않아도 된다.

나무가 나에게 말 걸지 않는 것처럼.


하늘은 파랗게 바다는 푸르게

때론, 따뜻한 햇살로

때론, 차가운 파도로

나에게 다가온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 가까운 것보다 적당히 거리가 있는 게 마음이 편안하다.


사람은 알면 반드시 실망한다.


해처럼 달처럼 별처럼 나는 그렇게 묵묵한

우호적인 무관심이 좋다.



우호적友好的) : 개인끼리나 나라끼리 서로 사이가 좋은 것.  우호적인 감정
무관심 : 감정이나 흥미가 없음.



*책을 읽다가 우호적인 무관심이라는 예쁜 말을 발견했어요. 좋은 문장이 보이면 줄을 쳐두는데 2023년 발견한 가장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From. 한서율 드림



혼자 6시간 운전해서 다녀온 서해바다 소개해요.

어릴 땐 남해와 동해를 좋아했는데

해는 서쪽으로 진다는 걸 깨달은 뒤 서해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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