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이야기
누군가는 즐거워하였을, 주중의 빨간 날이 자주 보였던 10월 초였지만은 누군가는 달력의 빨간 날을 보면서 아 내일은 애들과 뭐 하지를 고민하였으리라.
눈이 오는 것이 귀찮으면 어른이 되는 것이라 하던데 빨간 날이 두려워지면 영유아의 엄마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10월 초를 지나 보내고 가만히 앉아서 글을 쓴다.
두 아이와 함께 키즈 카페나 공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은 '나'라는 존재가 명확하다.
'내 이름은 XXX예요. OO유치원에 다니요.'
'저는 ㅁ살, ***이예요. 아줌마 얘기는 몇 살이에요?'
나도 학생 때는 그러하였던 듯하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 버린 FM 한 줄에 내가 누구 인지가 다 들어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에서 누구를 만나든, 동아리에서 누구를 만나던 같은 자기소개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누구 일까?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나면 '누구 엄마예요'라고 나를 소개하며. 직장에서는 '정형외과 OOO입니다'로 나를 소개하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나는 누굴까에 대해 당황하며 말을 흐리게 된다.
당신은 누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