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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스푼 Mar 31. 2024

베란다에서 바라본






빼꼼하게

고개를 드민

빛 줄기들이

베란다를 어루만졌다.


며칠동안 몰아친 광풍은

거친 모래들을 실고

다시 길을 떠났다.


거리의 사람들이

해의 승리를 연호하며

겉옷을 벗고,


저 멀리

산자락에도

발그레한 홍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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