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의 집착 시리즈 03 : 배경음악
음악이 나오는 공간은,
마치 물이 가득 찬 수영장 같다.
어떤 물 속에서 대화를 리드할 것인가는 진행자의 몫이다.
나는 음악을 잘 아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대화를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음악이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만큼은 늘 온몸으로 느낀다.
가사가 있는 음악은 대화에 불청객이 끼는 느낌이다.
피아노나 기타 솔로곡?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클래식? 생각보다 기복이 강한 음악이다.
무심코 트는 '카페 음악'이 분위기를 좌우한다.
* * *
- 가사가 없는
- 악기가 튀지 않는
- 너무 들뜨거나 처지지 않는
- 밝지만 과하게 발랄하진 않은
* * *
1. 재생목록은 2시간 이상
짧은 곡이 반복되면 그 또한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보통 유튜브에서 2시간 이상 재생되는 플레이리스트나 재생목록을 활용한다.
2. 볼륨 조절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모임 시작 전, 대기 중에는 음악을 조금 크게.
대화가 시작되면, '들릴락 말락'할 정도로 낮춘다.
분위기는 유지하되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 데시벨.
3. 스피커 위치는 반드시 체크
공간 상황에 따라 스피커를 별도로 설치할 때도 있다.
특정 위치의 참여자 바로 옆에서 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체만 보며 세팅하면 의외로 많이 하는 실수다. 체크포인트!)
블루투스 스피커를 쓰는 경우, 진행자 근처가 무난하다.
4. 인터넷이나 전원 연결이 안되는 상황도 대비하기
현장에서 갑자기 인터넷이 끊길 수도 있다. 유튜브만 믿으면 낭패.
오프라인 음원까지 따로 준비하면 만렙.
랩탑, 블투 스피커, 휴대폰 등
당일 사용할 디바이스의 충전기나 보조배터리까지 체크하면 또한 만렙!
* * *
비오는 날이나 울림이 있는 공간의 경우,
음악이 오히려 방해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조차 아주 끄지는 않는다.
모두가 아주 조용할 때 작은 소리로 들릴 정도로 낮춘다.
미묘하지만 대화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남이 끝나고, 모두가 인사 나누며 헤어지는 시간.
볼륨을 약간 올려주면 사람들의 목소리도 조금 커진다.
공간에 활기가 찬다.
대기 때부터 헤어질 때까지, 음악은 중요한 툴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기 속에 차 있는 건,
비단 음악만은 아니다.
냄새, 습도, 참여자들의 온도, ...
다음 글에서 또 이야기해볼게요!
#진행자의집착 #아이스멜팅 #아이스브레이킹 #진행음악 #브금의중요성 #BGM
진행에 대한 설계 팁은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
1) <나는 왜 이름표에 집착하는가> - 진행자의 집착 시리즈 01 : 이름표
2) <나는 왜 의자 간격에 집착하는가> - 진행자의 집착 시리즈 02 : 공간
3) <나는 왜 브금BGM에 집착하는가> - 진행자의 집착 시리즈 03 : 배경음악 (현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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