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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성 Jan 05. 2022

뮤지컬 무대에 서는 범죄자, 관객은 그를 반기지 않는다

관객을 철저히 무시한 제작사의 안일한 결정

한지상이 뮤지컬 M으로 복귀한다. 뮤지컬 M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고, 바로 그 '한지상'이 복귀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한지상은 성범죄를 저질렀다. 게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 여성에게 뒤에서는 사과해놓고, 앞에서는 고발을 진행했다. 그가 고발한 공갈미수죄와 협박죄에 있어서 피해자는 얼마 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핵심 중 하나인, 피해자 여성이 돈을 요구했다는 혐의에서 애초에 돈을 먼저 제안한 것도 한지상임이 검찰 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출처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71150) 이후 피해자는 한지상과 있었던 일을 상세히 밝혔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피해자가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거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쓸 사람이 없어서 성범죄자를 쓰나.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쓴다는 그런 변명은 집어치워라. 성범죄는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진실이 온전히 밝혀질 때까지 자숙을 선택해야 할 문제이며, 한지상의 경우에는 그가 저지른 성범죄가 꽤나 구체화되어있는 상황이다. 성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해자의 상세한 진술이다. 한지상의 죄엔 피해자의 상세한 진술과 검찰 조사 결과 모두 존재한다.


이건 관객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연극, 뮤지컬 관객들은 특히나 성범죄에 민감하고 예민하다. 우리 모두 EMK의 이수 하차 사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범죄자인 그의 하차는 관객들의 항의에서 비롯되었다. 한지상을 쓴 제작사도 그를 출연시켰을 때 찾아올 반발을 이미 예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데려왔다? 그건 관객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셈이나 다름없다.


혼란 하디 혼란한 연뮤판에서 또다시 이따위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 제작사의 안일한 문제 인식에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들만 점점 지쳐간다.


다시 한번 말한다. 나는, 관객들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다.
#Me_too #With_you #한지상_엠_하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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