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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한상 Jul 11. 2020

너무 깊지 않기를

다시 읽기를 시작했다. 가장 전통적인 매체인 종이 책을 꺼내 들었다. 인간의 뇌는 깊이 읽기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깊이 읽기는 나 같은 옛날 사람에게나 어울릴 만한 행위이다.


읽은 것을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하려 한다. 이보다 정성스럽게 읽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유튜브는 요즘 사람을 위한 얕고 넓음의 매체이다.


전통과 현대, 깊음과 얕음의 가운데에 서 버렸다. 둘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허공을 가르며 입수하게 될까. 제법 더워졌다. 물에 빠지면 시원할 것이다. 너무 깊은 물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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