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은 한 때 X세대였다. IMF 직전, 잠시 풍요롭고 자유로웠다. 그때 눈부신 20대를 살았다.
이들은 중년이 되었다. 에누리 없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위로 386, 아래로 밀레니얼, 그 사이에 끼어 특별함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다. 예나 지금이나 X세대이기는 하다. 그 때는 알 수 없는 세대였고, 지금은 알 것 없는 세대라는 점만 다를 뿐.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거의 대부분의 세대는 왠지 성의 없어 보이는 X라는 이름조차 없으니까. 그 이름 없어도 잘 살다가 잘 떠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