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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톨이 Mar 06. 2022

친절은 언제든 쉽게 베풀 수 있는 선물이다.

3-1 의미 프로젝트 3월 -1- 소개 및 계획


의미 프로젝트 3월 친절


드디어 3번째 달이다. 1월 행동과 2월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고 뭔가 인생의 의미도 좀 더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 이번 3월은 어떤 내용으로 살아가 볼까 고민하다가 고른 주제는 바로 친절이다. 특히 2월은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감사함을 느꼈던 한 달이었기에 이번 달에 받은 그 좋은 기운을 퍼트려보자, 하는 기분으로 3월 주제를 '친절'로 정하게 됐다.  


과거의 나

지금까지의 나는 친절하다고도, 불친절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위치에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식당, 우체국, 은행 등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나도 그런 쪽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더 챙겨서 친절하게 하려고 하지만 지인이나 친구들에게 있어서의 나는 친절한 사람이라고 보긴 힘들다.

나는 개인주의자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해외 생활이 더 잘 맞아 이곳에 살고 있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은 종종 한국에서는 다소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타인이 내 개인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항상 선을 지키려 한다. 이런 모습은 다소 쌀쌀맞게 비칠 수도 있다.

남에게 친절을 먼저 베풀어본 경험이 많지 않다. 길을 가다 무거운 것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거나 버스에서 짐을 힘들게 내리고 계신 할머니를 본다던가 할 때 마음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내가 몸소 나서서 도와본 적은 없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먼저 다가가 본 적도 없다.


친절의 힘을 느끼게 된 계기


한국에서의 개인주의자들은 종종 이기주의자로 오해받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마음속에도 어느 순간 이 생각이 고착화돼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어차피 개인주의자야, 나는 친절한 사람이 아니야. 내가 친절을 베풀 필요는 없어 같은 생각을 계속 가지고 살며 친절해지자,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자 하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없다. 특히 해외에서 혼자 힘으로 생활하면서 어차피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성향은 좀 더 강해져 갔다. 그러던 와중 작년 여름에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생긴 새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으면서 응급실에 실려가시던 날부터 장례를 다 끝마칠 때까지의 약 15일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옆에 있어주는 가족, 친구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지를 몸소 느끼게 됐고 아,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러면서 또 든 생각은 어떻게 사람들이 나한테 이런 친절을 베풀어 줄 수 있을까. 그들은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걸까, 하는 점이었다.

이런 궁금증으로 인해 빌려본 책에서 이런 구절을 찾았고, 그때부터 사람은 서로 돕고 살아야 하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인생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고 느끼게 됐다.

인간은 남을 도움으로써 자신을 더욱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시키고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하여 정당한 삶을 살게 된다. 즉, 남을 돕는 행위는 이기성을 충족하면서 이타성을 발휘하는 행위이다.
- 정지우 - 사람은 왜 서로 도울까


남을 돕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해서이기도 한 것이다. 이 도움, 친절과 같은 주제로 내년에 한번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의도가 어떻든 간에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또 나에게도 좋은 일이 되어 돌아온다면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3월 '친절' 실천 목표


친절한 사람이 되자!


생각한 후 바로 든 생각은 근데, 어떻게 해야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지? 였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구글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그 방법도 정말 많았다. 특히 위키 하우에 친절과 관련된 정보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이 중에 해보고 싶은 것들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친절해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다.  출처 : 하단 링크

https://ko.wikihow.com/wikiHowTo?search=%EC%B9%9C%EC%A0%88



그렇게 정한 이달의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다.


목표


타인에게 친절 베풀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고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한 달 동안 일상생활에서 기회가 온다면 고민하지 않고 즉시 친절을 베풀어 볼 생각이다. 예를 들면 노약자, 임산부들을 위해 문 열어주기 /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기 / 커피숍, 슈퍼 등 직원들에게 상냥하게 대하기 / 양보하기  / 칭찬하기 / 감사하기 / 미소 짓기 등등.... 이런 작은 행동들을 실천해보려 한다.


봉사활동 시작하기

타인을 돕고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유의미한 일 중 하나가 바로 봉사활동이 아닐까. 누구의 마음속에나 '언젠가 한 번은'이라는 생각이 어딘가에는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많은 용기와 실천력이 필요한 부분일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그렇기에 이번 3월이 남을 도울 수 있는 내용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시도해보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목표로 정하게 됐다.


습관


진심을 담아 미소 짓기

진심을 담아 칭찬하기


이 두 가지는 3월 한 달 동안 매일 하게 될 일이다. 남에게 친절을 베풀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자 그 어떤 비용도 들지 않는다. 평소에도 웃거나 칭찬하는 일은 자주 하는 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내가 과연 진심을 담아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이번 달은 특별히 남에게 미소 짓고 칭찬하는 행동을 할 때 '의식적'으로 '진심을' 담아서 상대에게 전달해 볼 것이다. 무조건 의식적으로 위의 두 가지 행동을 하루 한번 이상씩 하기로 결정했다.


언어


나는 이 세상의 모두와 함께 살아간다.


위에 과거의 나에서도 설명했다시피 나의 고정관념은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였다. 하지만 특히 작년의 힘든 시간을 겪은 후 세상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에게 받는 친절과 도움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았기 때문에 이 참에 나의 마음가짐을 위와 같이 바꿔보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 세상의 모두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는 모두 하나의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남을 도울 줄 알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달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고 어떤 점을 느낄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된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다.



Do things for people not because of who they are or what they do in return, but because of who you are.

-Harold S. Kushner-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그들이 누구인지, 또는 어떤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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