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우주를 관통해 다가 온 별처럼
씨앗 한 알은
겨울을 뚫고 올라왔다
만 겹의 언 땅을 제치고
새싹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초록 연대기의 시작,
봄이 씨앗을 키우는 게 아니라
씨앗이 봄을 데리고 온 거야
잘 보이지 않는다고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야
작은 씨앗 한 알
그 싹이 움트면
봄 역사에 한 줄이 채워져
씨앗은 땅 속에 파묻혀 있는게 아니야
씨앗은 사무쳐야만 싹을 틔울 수 있어
지친 너의 마음 속에
잠시 잊혀져 있을 뿐,
너의 꿈도 사라진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