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누라비 Mar 09. 2024

실종신고

;보셨거나 연락되는 분은 신고 바랍니다


요즘 날씨, 왜 이런가요?

실종된 봄을 찾아주세요


입춘을 지나 경칩까지 왔는데 봄소식이 없네요

따듯한 봄날이 찾아오면 전남 신안군의 여러 

섬들을 둘러볼 계획 었는데 꽃샘추위인지 요즘 

날씨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야속한 마음에 봄과 밀당(?)하는 글도 써보고..


보물찾기


보여줄 듯 말 듯 숨바꼭질하지만

동네 골목마다 공원 구석구석에도

봄은 다녀간 흔적들을 남긴다

얼음새꽃, 깽깽이풀, 

매화나무, 목련꽃..



봄을 기다린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였기에

잎보다 먼저 꽃망울로 맺혀지나

겨울은

마음 얄팍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 왔었지만

봄은

가늘지만 마음 단단히 지켜온

꽃나무에게 가장 먼저 찾아왔다


봄은 몰래 숨어서 오지만

지나간 자리마다 

보물을 숨겨 놓는다


사는 게 재미없다고 느껴진다면
을 찾으러 나가자

산과 바다와 들녘으로

보물을 찾으러 가자



봄소풍, 요즘도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학교 가까운 곳 오름이나 들판으로 나가

여기저기 숨겨 놓은 종이쪽지를 찾아

  보물찾기 하던 때가 떠올라 글을 써봅니다.

이전 02화 파묻혀 있는게 아니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