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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이 없는 돛단배
Jul 10. 2024
늘 정리가 안 되는 생각들에 잠겨 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엉뚱한 가정과 상상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망상과 가상들이 나를 끊임없이 방황하게 만든다. 이 생각들이 나를 어디로 몰고 가는 것일까? 과연 나는 치열하고 비겁한 생의 전쟁터에서 승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희생양으로 남게 될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단순한 사고의 과정이 아닌,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와 같다. 매 순간, 새로운 가정과 상상이 떠오르며 그 속에 빠져들기 일쑤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나는 매일 밤, 하루 종일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 생각들을 정리하려 애쓴다. 그러나 정리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어느 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생각했다. 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걸까? 그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할 텐데. 그러나 내 머릿속은 언제나 복잡한 가정들과 상상들로 가득 차 있다. 가끔은 이러한 생각들이 나를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만들어 줄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기대감은 곧 불안과 혼란으로 뒤바뀌곤 한다.
일상 속에서 나는 늘 딴생각에 빠져 있다. 현실의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해야 할 때조차도 나는 다른 곳에 있다. 어떤 때는 내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일을 하며 살아가는 나 자신을 그려본다. 이런 상상들은 나를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현실의 무게뿐이다.
가끔은 이런 딴생각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이 생각들이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인지, 아니면 그저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피일 뿐인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멈출 수는 없다. 생각은 마치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것 없이 나는 온전한 나일 수 없다.
때로는 현실과 가상을 혼동하기도 한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마치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내가 이루지 못한 꿈,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망상으로 변해 나를 괴롭힌다. 이러한 망상들은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망상의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그 모든 것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더 망상 속에 머물고 싶어진다. 그곳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니까.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망상 속에서 머무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