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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Apr 14. 2019

어쩌다 프로이직러, 나로부터 답을 찾다

#201903 '어쩌다 8'번 이직한 40대의 기획자 이야기

요즘 제주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 캠프 제주'를 알고 계시나요?


2019년 3월 27일 월간서른 모임에서는 핫플레이스 '플레이스 캠프'를 기획한 제너럴 매니저(GM) 김대우 님을 모시고 ‘어쩌다 8번’ 이직한 40대 기획자의 삶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본 후기는 강연 내용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요약하였습니다




1. 어쩌다 8번 이직?


영화를 좋아해서 선배와 같이 영화 콘텐츠 관련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회사가 '디지털코난'이었는데 사업 경험 없이 시작한 회사가 망했습니다. 그 후 26살에 병역특례로 두 번째 회사인 IT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세 번째 회사는 결혼을 염두해서 대기업을 선택했으나 실연으로 탈 대기업을 하게 됩니다.


대기업 퇴사 후 네 번째 회사 '싸이월드'에 합격했으나 선배의 권유로 다섯 번째 회사 '마케팅랩'이라는 컨설팅 회사에서 SKT 관련 콘텐츠 플랫폼 컨설팅을 하면서 IT, 통신, 콘텐츠 분야의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회사는 인터파크 신사업 회사에 입사하여 유통분야, F&B, 교육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33살 나이에 종합적 관여권을 갖고 일할 수 있었지만 업의 철학적 견해 차이가 있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 K사 역시 종합적 관여권이 보장되어 입사하였고 콘텐츠, Hospitality(호텔/관광/서비스업), IT, F&B(식음료)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철학적 견해 차이가 있어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퇴사하고 미국 여행을 하면서 한 달간 휴식을 하고 구직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써봤더니 제가 봐도 정신이 사나왔습니다. 재정의가 필요했습니다.


제너럴리스트 (Generalist)!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이 아닌 '특별히 못하는 게 없는 사람'



2. 8번째 회사 '플레이스(playce)'는?


Playce = Play (놀이)+ Place(공간)


플레이스 캠프 제주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플레이스 : 공간 플랫폼

숙박이 딸린 복합 문화 공간 :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서 'not just a hotel'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홈페이지

 

#나로부터 시작하다


접근할 때 '나로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플레이스 캠프 제주'입니다.


"왜 사업하세요?"라는 질문에

유니콘 기업*이 되고 싶어서..., 이 사업은 대박 날 것 같아서..라는 대답을 많이 합니다.

이런 생각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불확실한 시대에서 운이 따를 때까지 존버** 해야 합니다.


*유니콘 기업 :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조 원 이상이 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2013년 여성 벤처 투자자인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출처 : 위키백과)

**존버 :  'x나게 버티기' 줄임말, '견디고 또 견딘다' (출처 : 나무위키), 이외수 선생님은 어린아이가 물을 때는 '존경받는 그 날까지 버티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떻게 존버 해야 하나?

존버 하기 위한 큰 힘은 다수의 남들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입니다. 다수의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은 모두 추측입니다. 기획은 내가 좋았던 경험을 적어 보면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음 < 다름


남들과 다르기 위해서 기획된 다름은 차별성 없습니다. 순수히 내가 좋아해서 축적된 다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된 근사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게 좋은 인상을 남긴 복합문화공간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니 KTNG 상상마당 느낌보다 마로니에 같은 문화 느낌, 몽마르뜨 공원 전망, 퐁피뉴 센터, 쌈짓길(낙서 같은 축적된 이미지)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제대로 된 사업 인큐베이팅 플랫폼이 없을까?'에서 시작된 고민


제대로 된 ‘사업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업개발 전문가로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사업의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서 다음 3대 유망 입지 요건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 낮은 리스크

2) 단골보다는 다수의 신규 고객

3) 긍정적 바이럴


이 요건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제주도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복합문화공간과 사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사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획을 한 것이 '플레이스'였습니다. 기존 게스트하우스의 감성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단점을 개선한 공간으로 기획을 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운영자를 공개 모집을 했는데 다음과 같이 4가지 운이 터졌습니다.

운1) 첫 투자사 미팅에서 투자 결정 : PM계약

운2) 프로젝트 시작 1개월 만에 부지 구매 계약 체결 : 보통 부지를 구매하는데 1~3년 걸리는데 성산일출봉 보이는 좋은 곳으로 바로 구매

운3) 부지 구매 후 6개월 만에 인근 제2공황 부지 선정

운4) '꿈을 펼쳐보자'라는 투자자의 제의



3. '플레이스(playce)'에서 한 기획은?


아름다움과 사용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건축을 지었지만 플레이할 콘텐츠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다음과 같습니다.


#ART236 프로젝트

태어나서 처음 받은 그림 선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ART236 프로젝트'를 통해 모집한 작품들이 전 객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투숙객들은 객실에 비치된 책자를 통해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볼 수 있으며 해당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객실에 비치된 ART236 프로젝트 책자와 작품


▷ 호텔 프론트에 전시된 미디어아티스트 '이한'님의 작품 : LAMX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유튜브


#원데이 클래스

'미스터 히치' 영화에서  쿠킹 스튜디오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점 문화센터 토요일 클래스를 들은 경험을 기반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만들어 봤습니다.


▷ 원데이 클래스 : 커피 클래스, 요가 등

출처 : 플레이스 제주 캠프 홈페이지 (클래스)


▷ 액티비티 클래스

출처 :  플레이스 제주 캠프 홈페이지 (아웃도어 플레이)


#페스티벌

제주에서 생각나는 페스티벌이 없어서 시작한 페스티벌!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홈페이지 (다양한 페스티벌 개최)


▷ 인디밴드를 불러서 시작한 '버스킹'도 120회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2018년)

▷ '울프뮤직', '골목버스킹'을 통해서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19년 7월 26일 ~ 28일 맥주 축제, 짠 페스티벌! (@플레이스 캠프 제주)

대한민국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짠 페스티벌 2019'



#플리마켓

1회 차는 고객이 10명밖에 없었고 광장에서 플리마켓을 열었습니다. 직원이 휑하다고 해서 골목으로 옮기고 나서 지금의 '골목시장'의 모습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홈페이지 (골목시장)


▷ 2018년 4월에는 띵굴시장X골목시장 콜라보 기획이 있었습니다.



#F&B(식음료)사업 인큐베이팅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홈페이지 (F&B)



4. '플레이스(playce)'에서 원하는 직원은?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를 잘 전달하는 직원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플레이어, (직원)플레이서


직원은 플레이서로 캐주얼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타트업 기업으로서 좋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리크루팅 캠페인을 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고객과 직원으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직원을 채용하기 어려운데 이런 노력으로 좋은 직원들을 뽑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홈페이지


아무나 오지 마세요, 스펙보다 스웩 (신입사원 1기 모집)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블로그)


▷ 고객과 직원의 라이프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 (출처 : 플레이스 캠프 제주)

'player'란 자신의 나이를 최고라 믿고, 누구보다 먼저 인사하며, 지금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직원 채용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20명의 직원을 인터뷰해서 블로그에 올려 전문가로서 인정해 주며, 브랜드 북을 만들어 부모님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직원들의 자존감과 위상을 높여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먼저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친구들과 술자리 갔을 때 "너네 회사 뭐하는 회사야?"라고 물을 때 대답하는 것이 회사의 브랜드입니다. 직원들이 여기에 관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5. 기획자로서 '브랜딩'에 관한 생각?


고객은 결코 예상대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진솔하게 축적된 이야기는 강력하고 잘 질리지 않는 정서적 향기를 풍긴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스에서 기획한 프로젝트 과정을 모두 블로그에 올리고 SNS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3년 전부터 1일 1포스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인 플레이스 튜닝

모든 기획이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시도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1) 객실 : 작지만 좋은 침구와 미술 작품이 있는 객실

천정을 꼭 막아야 할까?

카펫은 꼭 있어야 하나?

책상 꼭 있어야 하나?

미니바 있어야 하나?

내가 욕실에서 목욕한 적 있나?

다 덜어내고 남겨야 할 것은?


▷ 감빵생활 패키지 : 군더더기를 덜어냈더니 객실이 '감옥같다T.T'라는 피드백을 받아서 만든 기획



2) (종이) 방명록

처음에 악플이 도배되어 없애야 하는 것이 더 나을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새집 냄새, 감옥 같다는 악플이 달리더니, 점점 선플이 방명록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림도 방명록에 그리고, 방명록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식권과 커피 쿠폰을 쓰지 못한 고객 한분이 방명록에 다른 분이 쓰시라고 붙이고 간 에피소드도 생겼습니다. 실연, 퇴사, 가족에 관한 사연 등 다양한 사연들이 방명록에 쓰이고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좋아서 문고본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3) 컨셉룸 : 카세트테이프룸

제주도에 편집샵이 있어서 빈티지 카세트를 갖다 놨는데 오픈하자마자 2대 모두 팔렸습니다. 그래서 하나 더 갖다 놨는데 1대가 1년 동안 안 팔려서 '객실에 한번 넣어 보자'해서 만든 컨셉룸이 카세트테이프룸입니다.


4) 강아지 이야기

민들레 영토 신촌점 기억하시나요? 여기에 강아지가 있어서 공간에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생각나 플레이스 켐프 제주에도 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산일출봉에서 이름을 따서 '출봉'이를 입양해서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그 강아지가 오기 직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윌리엄'이라는 유기견이 플레이스 캠프에 놀러 오기 시작했고, 먹을 것을 직원들이 주니 동네 개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일화가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도 소개까지 되었네요.


동물농장 '호텔에 사는 개'

V

※지금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내서 '윌리엄'과 친구들은 플레이스 캠프에 없다고 합니다.



6. 40대 김대우가 서른에게 하고 싶은 말?


#40대의 고민! 보통 이런 게 아닐까요?

10년 후에도 계속 여기에서 일할 수 있을까?

50 넘으면 뭘 해 먹고살지?


#김대우의 자신감 : 나는 무얼 해서도 먹고 살 자신이 있지!

1) 나의 죽음을 직시하는 생활은 쓸 데 없는 일을 소거합니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내가 수호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2) 나 자신을 ‘막내아들’처럼 대하기

나 자신이 우는 것 같거든 그냥 이유 없이 들어주면 어떨까?

최소 엄마가 아니더라도 엄마가 했듯이 이유 없이 들어주면 어떨까?


#이직에 대하여

떠나야 할 이유를 제대로 따져보기!


횟수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3번 이상 이직은 기질적인 운명 같습니다. 사람이 보통 이직을 고민할 때 떠나야 할 이유보다 남아야 할 이유에 대해 더 고민을 합니다. 그 이유는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하고 과도한’ 불안감 때문이겠지요.


이직해서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직해서 내가 지금보다 더 잘 될 수 있을까?

이번에 백수 되면 평생 백수 되지 않을까?


오히려 '백수'가 되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백수가 되면 1달은 술을 마시게 되고, 몸이 망가지면 소파에서 미드나 일드 같은 드라마 시리즈를 봅니다. 그것도 지겨워지면 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떠나야 할 이유,  이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이직해 갈 곳이 나에게 얼마나 좋은 곳인가?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더 ‘종합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가?

우리는 잠재적인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여권의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2) 현재의 이곳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

3) 얼마나 약속을 정직하게 지키는가? (지금 이 조직이...)

약속에 정직하지 않으면 결국 내가 상처 받고 상처에 무디어지면 결국 나도 비슷한 사람이 된다!


#떠나야 할 이유 앞에 정직했고 불확실한 미래를 감수하다

어쩌다 프로이직러가 되면서 좋았던 점!

1) 야생성을 키우다

2) 자기다움의 개발 / 유지

직장인이 회사를 나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는 '제너럴리스트 / 사업개발가'로서의 나만의 브랜딩을 갖게 되었습니다.

3) 소득도 올랐다

시작은 느릴 수 있었지만 소신 있는 도전을 통해 사회 초년생이었던 시절보다 16배 이상 소득이 올랐습니다. :)


무작정 퇴사를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백수해도 인생 안 끝납니다.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월간서른 2019년 3월 모임과 함께 한 책입니다.


모임에 도움 주신 분

     - 영상 및 사진 : 나민규 실장님

 

기타

2019년 3월 월간서른 모임은 '스피닝 울프' 성수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저녁으로 맛있는 '랩'이 나왔어요.





월간서른은 '회사원' 이외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영위하고 있는 30대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입니다. WorkBetterCompany 대표, 레고시리어스플레이 공인 퍼실리테이터, 마케팅 어벤저스 PD 겸 공동진행자인 강혁진 님이 만든 모임이며, 2018년 1월부터 매월 1회 모이고 있습니다.


▷ 월간서른 2019년 4월 모임 안내

- 주제: 내 나이 서른, 라이프스타일을 우려내는 브랜드를 만들다.

- 연사: 이은빈 (ALTDIF 알디프 대표)

- 일시: 4/24(수) 저녁 7시~10시

- 장소: 스파크플러스 삼성점 (삼성역 5번출구 도보 5분, 강남구 테헤란로87길 29 M타워 8층)

- 신청: http://www.monthly30.com/comeonnow


글쓰는 IT보안전문가, 하누우리입니다. ‘보안인 행복한 책읽기 모임’, ‘월간서른’ 브런치 매거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공감하는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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