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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Mar 19. 2016

연기보다 중요한 그 남자의 매력

김민준




김민준, 다모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배우. 단번에 주연이라는 영역으로 뛰어 넘어들어가, 그 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모든걸 혼자 맡을 수 있는 배우로서의 장악력은 사라졌다. 이유는 작품선택에 있는 거 같다. 다모 이후 2010년이 되기 전에는 그래도 괜찮았다. 2010년 전까지 김민준이라는 배우는 드라마속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모, 폭풍속으로, 아일랜드, 친구, 타짜' 연이어 좋은 작품들을 하면서 다모만 이 그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괜찮은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영화라는 영역에 발을 딛고 나서, 그의 존재감이 점차 사라져 갔다. 많은 드라마를 통해 잘나가던 배우들이 영화라는 곳에서 길을 잃은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영화라는 공간은 드라마배우와 영화배우와의 선을 지키는 것 처럼 아무리 드라마에서 잘나갓다 해도 영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편견을 심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김민준만의 문제는 아니다.


                                                                                                                                




김민준 출연 작 <영화>


2003년 화성으로 간 사나이

2005년 강력3반

2007년 사랑

2010년 전라의 시

2010년 카멜리아

2011년 심도

2011년 푸른소금

2011년 통증

2012년 후궁

2012년 웨딩스캔들

2013년 톱스타



                                                                                                                                 



그의 매력은 어색함에 있다. 연기를 잘한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혀가 짧은 건지 제대로

된 발음으로 대사를 읇조리지 못하고 표정 또한 다양하지 않다. 그래도 그가 계속해서 배

우로서 어느정도의 위치에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 매력이기 때문이다. 까무잡잡한 피부

에 동양인과는 살짝 다른 얼굴의 남성성을 보여주는 배우가 귀엽게도 발음이 짧다. 이런

매치가 그를 완전한 주연급으로는 떨어뜨렸지만 그래도 주연이라는 타이틀로 벗어나지 않

는 이유가 또 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요즘 예능에서 보여주는 그의 얼굴과 발음 만큼

이나 매력적인 개성있는 성격이 사람들에게 다시한번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오고 있다.


나는 솔직히 드라마 보다 영화에 치중했던 2010~2013년 까지는 그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좋아했던 김민준이라는 존재가 '나혼자산다'에 출연했을 때는 굉장히 반

가웠다. 그리고 남자로서 매력적인 그의 성격과 생활에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 드라마에서

또는 스크린에서 그를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이번에 나오는 영화 무수단을 통해서 김

민준이라는 배우가 새로운 발돋움을 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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