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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HAN
부정적사랑35. 소나기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처럼
참 빨리도 지나갔다
주변의 소음이 차단되듯
각자의 소리가 차단됬고
요란하고 사정없이 내리쳤던 비는,
미친듯이 사랑했던 우리의 흔적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홀연히 감췄다
짧게 스쳐갈줄 알았던 소나기가
조금씩 길어짐을 느끼고
흐린 뒤 맑은 하늘을 무작정 기다리기에는
내가 아직 너무 젊다.
VOLER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