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OLER Apr 01. 2016

비호감의 막을 내리다                   

이종혁

       

#

이종혁이라는 배우를 처음 만난건 권상우 주연의 영화 '말죽거리잔혹사'에서 였다. 이 영화

이후 그의 인상은 그냥 선도부였다. 그리고 비호감이라는 수식어가 의도치 않게 따라붙었다.

연기를 잘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인상이 그리 봉사할것같진 않게 생기지 않아서가 좀더 큰 듯하다.

이어서 맡은 역할이 장혁잡이였던 '추노'에서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그의 캐릭터는 선도부에서의

보여준 열받는 비호감이 아닌 답답한 비호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 비호감이라는

단어를 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게 이종혁이라는 배우의 이미지로 굳혀져 버렸다.























 


#

그런데 현재 태양의 후예로 날라다니고 계시는 김은숙 작가님을 만나 비호감이라는 단어를

뇌리에서 강제 퇴출시켜버렸다. 아니, 강제가 아닌 무의식적으로, 그가 언제 비호감이었나?

싶을 정도로 과거의 이종혁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정록이라는 철없지만 멋잇는 신사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어디가'라는 예능으로 인하여 '철없는'을 벗어던지고 '신사아빠'라는 수식어를

집어넣었다. 그의 본 모습이 뿜어내는 매력이 과거 인상깊은 비호감이미지를 바꿔버리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

그리고 그의 존재는 조금씩 내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났다.

송중기를 구해낸 상관으로 말이다. 몇초 되지도 않는 이종혁의 등장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바꾸기에는 흠잡을 만한 곳이 없었다. 태양의 후예에서 아주 잠깐 나온 그의 군복핏은

지금까지 보아온 배우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말 하기 좀 그렇지만 "개멋잇다". 솔직히

그 한장면으로 인하여 나를 테라스카페의 테이블에 앉혀놓고 네이버에 이종혁을 검색하며

열심히 글을 쓰게 만들었다.  


이종혁, 대한민국에 몇 안되는 트랜디하게 시크한 중년신사에게 '군인'이라는 캐릭터를 추천한다.




작가의 이전글 몰입하게 만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