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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Apr 11. 2016

그녀가 누군지 나는 몰랐다

엘르패닝


그녀를 처음 만난건 영화 트럼보 에서 였다.

어제 보고 왔기에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 엘르패닝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움이, 그녀에게서 본

자연스러움이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촌스러움'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시골뜨기 같은

느낌이 아닌, 시골에서 가장 예쁜 소녀에서 풍기는 인위적이지 않는 매력을 가진 예쁜소녀 이다.

나는 엘르패닝을 영화 '트럼보' 에서 빼고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가 이런 신선한 이미지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도 몰랐던 나에게 '엘르패닝' 이라는 이름은 어딘가 굉장히

익숙한 이름이었다. '패닝' 이라는 이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 역시 그건 '다코타 패닝'이었다.

그들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직도 닮은 구석을 찾기란 조금 어려웠다. 엘르패닝에서

다코타패닝의 모습을 찾기 힘든 나로서는 다행이라는 마음이 자리잡았다. 그녀보다 앞서 너무나도 

이쁘고 연기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면 예전부터 화재에 중심이었던 다코타패닝과 비교되지 않는 그녀만의 

독자적인 이미지를 관리할수 있겠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너무 잘난 가족은 솔직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에는 그 잘난 가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코타 패닝이 

너무나도 도시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 그녀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골에서 잘나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가 구글이미지에 '엘르패닝'을 검색하고 둘러보면서 '줄리안무어'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나는 깨달았다. "아..닮았다..". 줄리안 무어는 니콜 키드먼과 같은 외모로서 찬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에게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마치 엘르패닝 처럼 말이다.

물론 아직 엘르패닝에게는 줄리안 무어 처럼 감정이 녹아드는 연기를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그 가능성만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화려한 외모가 아닌 세월이 아름답게 녹아든 외모를 가지고 있는 '줄리안 무어' 이기에

그녀만이 뿜을 수 있는 감정을 내보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기에 또 한명의 줄리안무어가 탄생하는데에

엘르패닝을 거론한 것이다. 영화 트럼보의 마지막 장면에 달튼트럼보가 아카데미상을 수여받고 수상소감을 말하는 장면에서 그의 부인과 딸인 엘르패닝이 세련된 화장과 드레스를 차려입고 앉아있었다. 그 때 다른 사람이라는 착각을 했을 정도다. 엘르패닝의 아름다움에서 눈을 땔 수 없었다. 여배우에게 변신은 숙명이라 한다면 그 숙명을 운명처럼 빛나게 받아들이는 엘르패닝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직은 어색한 존재의 작은 별이지만, 독자적으로 빛나는 별이 되어가고 있는 '엘르패닝'이라는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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