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OLER Jul 12. 2016

500일의 썸머

이렇게 찝찝한 로맨스 처음이야












로멘틱 코미디 영화

500일의 썸머

감독. 마크 웹

조셉 고든 레빗, 주이 디샤넬, 클로이 모레츠

2010년

"이렇게 찝찝한 로맨스 처음이야"










제목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500일의 썸머. 재개봉한 500일의 썸머. 재개봉을 했다는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명작에 냄새. 간략하게 말한다. 남자는 찌질해 보인다. 여자는 잔인해 보인다. 쿨해까지 보인다. 아니 시크해도 보인다. 하지만 남자는 그러하다. 찌질하다. 그리고 찝찝하다. 영화는 그러한 남자를 그려낸 500일 이다. 너무 잔인했나.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느꼇다. 여자의 잔인함과 남자의 찌질함을.





































시작부터 찌질한 남자의 상상. 그런데 이상하다. 그 상상이 이루어진다. 남자에 표정과 여자에 표정을 보라. 영화는 말한다. 표정대로 흘러간다고. 어떻게 보면 언제나 흔하게 우리들에 연애는 그러했다. 밖에 나가 연인들 보라. 남자가 앵기는 경우와 여자가 앵기는 경우. 첫번째는 좀 그렇다. 근데 두번째는 사랑스럽다. 왜그럴까. 나만 그런가. 나만에 생각이었으면 좋겠다.   












































처음이 어찌됬든 과정은 아름답다. 만약에 사귄다면 말이다. 남이었던 사이가 피보다 진하게 변했을때. 우리는 더 아프거나 더 사랑하거나 하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겠지. 언제나 연인의 끝은 두 갈래 이니까. 가족의 사랑. 형재의 사랑. 친구의 사랑. 이 모두를 합친 것보다 행복하고 사랑하는 나에 연인.  시간이 이길지 우리가 이길지 내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내기에 결말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 과정을 끊을수가 없으니까. 















































시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시간이 흘러갔다는 게 중요하지. 시간이 흘렀고 마음은 변했다. 누가. 둘다.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결과는 같다. 아픔은 서로 다르겠지만 결과는 같다. 바뀌지 않는 결과. 그 뒷면이 보여진다면 왠지 진것같다. 500일의 썸머 또한 남자의 뒷모습이 아닌 여자의 뒷모습이 보여졌다면 내 감정도 바뀌었겠지. 지금 내 연애는 내 삶과 함께 끝나겠지. 아닌가. 몰라서 행복하다. 내 상상 속에만 존재하니까. 평생 모르고 살고싶은 내 로맨스와 이미 끝나버린 500일의 썸머. 






















작가의 이전글 장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