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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Aug 05. 2016

마동석 그와 함께한 시간

큐트보이


마동석 그와 함께한 시간


큐트보이

마동석에 매력은 뭘까. 그가 사랑받는 이유가 대체 뭘까. 이렇게 묻는 내가 바보 같다. 저 얼굴에 저 등치에서 풍겨져 나오는 큐트함을 상상해 보았는가. 상상이 아니지. 꾸준히 보여주고 있지. 솔직히 말해서 마동석의 캐릭터나 연기 패턴은 일정하다. 상남자인 듯 싶은데, 순수하고 착한 것도 같고 그러면서 가끔 튀어나오는 소심함이 귀여움으로 다가올 때, 사랑의 호르몬이 요동친다. 












사진출처 SBS


<SBS 드라마 불한당. 2008>

마동석과의 첫만남은 장혁 때문이다. 아니 덕분이다. 갑자기 튀어나온 정말 덩치큰 남자. 생긴것도 정말 무서웠고, 말투는 두려웠다. 극 중 나름 싸움을 잘하는 장혁이, 마동석 앞에서는 한마디 못해보고 무릎을 꿇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기서도 그랬다. 일반 건달 캐릭터가 아니라 한여자를 지독히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나온것이다. 장혁의 캐릭터가 바로 사랑꾼이었다. 사랑꾼 장혁은 그에게 짝사랑 성공 프로젝트로 마동석을 변신시킨다. 변신하며 장혁의 아바타가 되면서 드러나는 소심함과 쑥스러움이 그의 장기인 큐트함을 발동시키게 만들었다. 그렇게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면서 완전 나쁜 사람 같았지만, 아니 솔직히 나쁜 사람이지만 나도 모르게 나쁜사람이 상남자로 탈바꿈 되면서 처음 보는 덩치크고 무서운사람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결혼전야. 2013>

불한당 이후 종종 소식을 듣긴 했지만 다시 재회를 한 순간은 영화 결혼전야 에서다. 이번엔 대놓고 귀여움을 갈구했다. 미모의 외국인 구잘 투르수노바를 아내로 신혼생활을 만끽해야하는 조금은 늙은 아저씨. 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다. 바로 조루다. 이 가슴시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마동석, 저 덩치에 조루라는 남자의 상징성을 잃어버린 남자로 나오다니. 모 그래서 둘 사이에 조신하게 앉아있는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빛이 난 거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인사동 스캔들. 2009>

뜬금없이 나타난 마동석. 이제는 그를 알고 있었기에 '인사동 스캔들' 에서의 우연찬은 만남은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게 다다. 이제까지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두드러지지 않은 역할이었다. 마동석 이라는 이름하에 신선과 충격이었지 따로 배역에 대한 감정은 없었다.

























<나쁜녀석들. 2014>

나에게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인상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드라마이다. 마동석을 알았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챙겨보진 않았다. 3명 악, 1명 악당에 보이는 경찰이 한팀을 이루어 만들어내는 이야기 '나쁜녀석들'. 귀여움을 쪽 빼고 그의 덩치와 근육 그리고 파격적인 액션씬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그 무엇보다 컸다. 그런데 마동석의 덩치가 문제였다. 기대되어진 액션은 대부분 밀치고, 한방 치고, 던지고 이 정도로 모든 아이들이 툭툭 떠밀려 내려갔다. 이렇게 액션에 대한 기대는 깨졌지만 마동석 특유의 연기톤에 빠져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의 대사 하나하나에 몰입됬다. 욕을 하고, 김상중에게 꼬리를 내리고, 동료 아닌 동료와의 틱틱거리는 대화들이 마동석이라는 걸 가르켰다. 육체에서 오는 파괴력이 아닌 입으로 전해지는 흡입력이 뛰어난 사람, 아니 배우 라는 것을 깨달았다. 












<군도. 2014>

군도라는 영화는 하정우 주연이지만 강동원이 돋보였고, 그 뒤를 마동석이 따랐다. 마동석의 호쾌한 연기와 깨알 귀여움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저리 가슴을 펼치고 웃는 저 얼굴에 한여자를 사랑하는 애기같은 남자의 모습이 강동원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다.





























<반창꼬. 2012>

"아 .. 의사 때릴뻔 했네.." 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로멘스 코미디에 마동석을 세워라!!" 라는 말을 감독들에게 돌리고 싶은 마음을 굳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이 남자가 찍은 영화중 안어울리는 배역이 있었나?". 마동석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항상 "진짜 잘 어울리더라" 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온다. 아마 이 밑의 글에서도 그렇지 않을 까 생각한다.























<범죄와의 전쟁. 2011> <악의 연대기. 2015> <상의원. 2014>


# 가장 건달같이 생겼으면서 운동만 하고 싸움은 안해본 거 같은 최민식 사위

# 든든한 형 처럼 팀을 이끄는 강력반 형사

# 철이 없고 패션에 욕심있는 양반


저 얼굴에 저 덩치에 은근히가 아닌 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배우 마동석. 솔직히 그를 알기 시작했을 때 부터 들었던 생각이 있다. "어쩌다 캐스팅이 되가지고 독특한 캐릭터로 지금까지 우연처럼 연기생활을 하는 구나". 하지만 마동석은 미국에서 유명 트레이너로 활동 했을 당시 부터 연기를 배우를 하고 싶어했어 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접하고 나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한 때 반짝 빛나고 사라지는 많은 독특한 조조연 배우들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남아 씬스릴러 조연이 되어버린 마동석의 이유 말이다. 








 















<이웃사람. 2012>

2012년에 보지 않고 2016년이 다되서야 보게 된 영화 이웃사람.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sns에 떠돌아 다니는 짤을 못본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짤이 한창 유행하게 된  열풍의 주인공이며, 현 세계의 모든 영화에 출연한 건달들 중에 가장 실질적인 공포감을 조성했던 마동석. 지금까지 사이코 살인마가 맞아서 불쌍하다고 느끼게 만든 배우가 있던가. 내 기억속엔 존재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런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다.


























<부산행. 2016>

드디어 첫 첫만영화에 제대로된 배역으로 성공한 천만배우. 비록 조연이었지만 주연같은 존재감으로 부산행 감독과 작가, 좀비를 제외하고 천만으로 가는 힘을 가장 많이 싣은 배우라고 난 생각한다. 살인범에 이어 좀비까지 불쌍하게 만드는 대한민국에 단 한명 마동석이라는 배우. 그리고 항상 여배우와의 캐미가 상상 이상을 보여준다.















오달수의 후예

너무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예찬 한 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러고 싶다. 아직까진 그에게 질리지 않았다. 아직까지 그를 싫어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누구나 언제나 한번은 외모와 상대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하지만 그 사랑이 깊지는 않다. "다르기에 신선해서 좋았다" 라고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동석은 어떠한가. 다르기에 신선했고 그 신선함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오달수 이다. 엄청나게 많은 영화를 찍으시지만 전혀 질리지가 않는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분의 후예가 온것 같은 느낌이 든다.












HAN VO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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