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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Mar 17. 2016

유아인, 극으로 치닫는 배우

감정의 끝

유아인, 아직 과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풍겨져 나오는 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몰입감은 내가

사랑하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생각나게 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의 연기는 사

람의 욕망을 끄집어낸다. 그것이 사랑이든 돈이든 성이든, 그가 맡는 캐릭터가 주는 욕망에 사라잡

혀 정신을 못 차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그를 닮았다고 내가 언급한 유아인이라는 배우에게

나는 점점 매료되는 중이다. 


사실, 그에게 끌리게 된 기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를 처음 본건 고아라 주연으로 2003년에 시작

하여 2005년에 막이 내린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이다. 그는 미술오빠라는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불리우는 역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그때 나는 그의 연기를 싫어했다. 너무 느끼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2012년에 나온 '패션왕'이라는 드라마에 주연을 맡았을 때 였다. 나는 그때도 별로 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반올림에서의 느끼함과 주연이 주는 무게감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인 것은 영화에서 였다. '완득이'라는 영화. 이 영화에서 그는 지

금까지 버리지 못했던 유아인만의 특유한 느끼함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완득이

에서 그는 방황하지만 나름의 고뇌 또한 하는 사실적인 연기를 하였다. 그 때 그는 진실로 완득이

가 되었다. 그 때 부터였다.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달라진 것이. 


그리고 베테랑이라는 대박 영화에서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만났다. 당황했다. 완득이에서 조금 변

한 나의 생각이 아직까지는 호감을 넘어가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나의 매력을

찾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일까, 그에게서 한번도 느끼지도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매력이

어디선가 갑작스레 튀어 나왔다. 과잉된 감정연기, 하지만 자신의 옷인양 너무도 자연스레 연기

해버렸다. 그러고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던 사극 영화 '사도'. 난 베테랑 보다는 사도에서의 연기

가 더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연기의 스타일은 비슷했지만 좀 더 무게감을 주는 사극에서의 분

위기가 그의 연기스타일과 좀더 잘맞는 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방영중인

'육룡의 나르샤'에서 이방원이라는 욕망덩어리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면 문득문득 레오나

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나는 게 사실이다. 


과잉된 연기를 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다. 그냥 울분을 토하고 인상을 찌푸리고 '가오'를 힘껏

올려 분노를 표출하는 듯이 연기를 하면 될 것 같지 않은가. 그래서 일부 욕망이라는 감정을 표

현하는 배우들을 보면 오그라들고 부자연스럽다. 그 이유로 나는 그들은 그져 따라하기만을 한

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옷을 벗고 남이 입었던 옷을 주서입어 그대로 흉내낸것 말이다. 하지만

흉내는 언제나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게 되고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절대 나의 목을 의자에서

쿠션에서 때게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그 욕망을 표출할 때 목에 힘이 들어가고 절대적인 몰입

감을 선사하게 만든다면 그 배우는 자신에게 맞는 매력을 욕망이라는 감정에 담아 드러낸 것

이라 생각한다. 


유아인,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극으로 치닫는 욕망이, 내게 피부속에서 피어오르는 '소름'이라

는 꽃으로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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