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OLER Mar 17. 2016

극장

나는 사랑한다, 절대 거부하고 싶지 않다

넓디 넓은 공간속에 나 홀로

저 큰 화면 안으로 빨려들어

영화라는 상상을 나의 현실로 받아들여

자극받고 내 안에 어딘가 들어있던

무언가에 속삭이고 있는 나를 보며

극장이라는 넓은 공간이 새삼 고마워진다


드넓지만 나에게 허락된 공간은

하나뿐인 빨간 의자

그 품에 빨려들어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기도 하고

그 품을 거부하며 저 큰화면 속에 빠져들기도 한다


항상 꿈꾸기만 했던 것들에 반응하는 것인지

그져 신기해하며 새로운 광경에 넋을 놓는 건지

내 마음 깊숙이 존재하는 나만의 욕망을

어찌 이해하겠는가

꿈에서든 현실에서든 어딘가가 중요하지 않다

내 욕망이 어딘가에서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동기의 다른말이오, 목표의 다른말이고, 삶의 의미에

다른 말이라 불리우는 욕망이라는 놈을

나는 사랑한다, 절대 거부하고 싶지 않다

작가의 이전글 이성경, YG의 그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