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역시 안해야되"
코믹범죄추리 영화
감독. 김정훈
권상우 , 성동일
2015년
★★★☆☆
"기대는 역시 안해야되"
기대를 하지 않았을 때의 승률
우리에게 '기대'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그보다 못하는게 인생이니, 어쩔수 없는건가. 그를 버리고 무언가를 시작할때의 승률은 높아진다. 그 쾌감은 기대에 부흥했을 때와 비교해도 그리 큰 손색은 보이지 않는다. 망각의 동물인 우리, 이러한 시행착오는 무시한채 언제나 기대를 가지게 된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 이 재밌다고 얘기한다 해서 기대는 하지마라. 기대를 하고 볼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은 채 봤을 때 당신의 몰입감은 책임질 수 있다.
눈치를 봐야한다
남자가 제대로된 생계를 책임지지 못했을 경우 일어나는 가슴아픈 현실을 보여준다. 생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할 우리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고 대책없이 무언가를 했을 때의 비참함은 더욱 참담하리라. 그러니 기본은 항상 해놓고 해도 좀 하자. 남자들이여 눈치 살피고 일어나자.
마누라님
무엇이 잘못되었길래 마누라님에게 저렇게 쩔쩔 매는 것인가. 솔직히 영화와의 스토리와는 상관없는 얘기다. 그렇지만 그들의 찌질함을 설명하기에는 안성맞춤이지. 아무리 강한 남자라 할지라도 마누라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진다. 이게 만약 현실이라면 받아들이기 싫다. 우리는 항상 양성평등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 남자를 외치는 남성우월주의자들도 집에가면 혼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의외커플 권상우, 성동일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권상우 성동일. 한명은 잘나갔던 강력계 형사 였지만 좌천되어 후배 밑에 있고, 한명은 추리력 좋지만 무릎에 상처로 인해 신체검사에 떨어지고 만화방 사장님으로 형사친구를 쫓아다니며 어떻게든 추리하려하는 열혈 형사 지망생.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이 나왔을 때 그렇게 땡기지 않았다. 결국 영화관에서는 보지 않았다. 그런데 탐정2가 나온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겼지만 그마져도 잠깐이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심심해서 보게된 탐정 더 비기닝. 현실감을 갖은 한국판 코믹범죄추리극이 명확하게 맞아 떨어진다. 공감과 코믹 그리고 추리, 이 세박자를 알맞게 갖추고 있는 탐정 더비기닝은 내 기대와는 다른 몰입감을 주었다.
탐정 더 비기닝 관객수 260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관객수 140만
나는 이제훈 주연에 2016년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보지 않았다. 100만 이라는 관객수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걸까. 추리영화인 만큼 이에 대해 추리했을 때 현실감 때문이라 하고 싶다. 탐정 더 비기닝은 굉장히 우리 현실과 밀접한 사건을 다뤘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추리극이라는게 범죄를 바탕으로 하기때문에 관객으로 하여금 지치게 만드는 일도 부지기수다. 분명 그안에서 숨쉴틈은 주겠지만 100미터 전력질주를 한 후 습기로 꽉찬 공간에서 쉬는 것 같은 휴식을 주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면 100미터를 제대로 질주 하지 않고 휴식을 주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과 마지막 결말에만 힘을 주어 무거운 역기 한번들고 끝나게 만든다. 그런 모든 몰입에 종류에서 정석을 달리며 권상우 성동일의 캐미로 다른 한국판 추리극 중에서 살아남은 게 아닐까 싶다.
HAN VO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