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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Oct 26. 2016

원빈 이라는 배우가 그리웠다

원빈 이라는 배우가 그리웠다

 


군대 전과 후로 나뉘는 원빈. 2005년 전에 찍었던 영화 '킬러들의 수다' '우리형' '태극기 휘날리며'와 후에 찍은 '아저씨' '마더'를 통해 들어난다. 현재 원빈의 이미지는 '범접할 수 없음' 이다.




























시작은 장발이었다

과거의 산물이었던 남자들의 긴머리. 군대에서 제대한 원빈이 머리에 한이 맺힌듯 조용히 기르기 시작했다. 찬반여론이 거셋다. 허나 단 한마디로 모든 입은 닫아졌다. "원빈이니까 용서한다". 괜히 따라했다가 길고긴 솔로생활만 늘어난 남성들 여럿봤다. 그렇게 영화 '마더'가 탄생했다. 시종일관 무표정의 바보가 몇몇 대사만 반복하는 캐릭터였다. 완전한 이미지 변신이 아닌 파괴. 그래도 외모만은 부서지지 않았다. 
























원빈, 이발하다

CF로 장발을 이어가던 그가 영화에서 이발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것도 직접. 나도 군대에서 시도해봤지만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렇게 아저씨가 탄생했다. 아저씨라는 말이 가장 안어울리는 사람에게 지어진 네이밍. 영화 아저씨는 그야말로 대박. 청불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10년 당시 600만명을 넘기는 사태가 일어났다. 스토리, 액션, 연기 모든 부분이 완벽하다 싶을 정도였다. 2006년 조인성 영화 비열한 거리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3번이상 봐도 안질리는 영화가 탄생했다. 



























원빈과 스크린에서의 만남 THE END

아쉬움을 TOP로 대체하는 수 밖에 없다. 시간이 흘러 2004년 영화 '우리형'을 접하게 됬다. 문득 원빈을 보고 "아.. 원래 저랬었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광고 배우로 남고있는 현재 원빈에게 볼 수 없었던 청년의 그. 거침없는 연기로 어딘가 어색해 보이기도 했지만, 외모이외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 생각보다 연기하기 까다롭다고 하는 부산사투리 까지 영화 우리형에서 원빈답게 소화해냈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억나는 가을동화 원빈의 "얼마면되". 이 대사를 안해본 남자는 단연코 없다. 오글거렸지만 남자다움의 극을 달렸던 네글자였다. 





















 





그의 연기는 지금 나오는 20대 남자 연기자 그 누구보다도 색이 짙었다. 그런 원빈은 이제 없다. 중년으로 접어든 그는 더이상 열혈청년은 아니었다. 아저씨와 같은 묵묵함을 지키는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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