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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OLER Nov 23. 2016

영화 럭키

"세상에 태어난 적 없는 한국산 코미디 영화"










코미디 영화                                                              

럭키

감독. 이계벽

유해진 , 이준 , 조윤희 , 임지연

2016년

☆☆

"세상에 태어난 적 없는 한국산 코미디 영화"










이런 한국산 코미디영화가 있었나? 

없었다. 기억에 없다. 코미디영화에 말도안되는 소재가 들어있다. 생각도 못해봤다. "우왁!! 이런반전이!!" 라는 게 아니라 "와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구나" 이다. 마치 대박나버린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고 느끼는 심정같다. 솔직히 엄청난 홍보효과로 인해 탄생한 줄 알았다. 개봉전부터 뜨거워진 SNS. 이런 류의 광고는 막상 영화를 보면 실망한다. 과거 영화 7번방의 선물 또한 그랬다. 재밌었지만 생각 보단 아니었다. 예고편에 모든걸 쏟아내어 정작 볼게 없었다. 하지만 관객수는 천이백만. 허나 럭키는 전혀 달랐다. 재밌는 부분이 예고편에 담기긴 했지만 일부에 불과했다. 웃긴 부분만 보면 볼게 없는 그저그런 영화들과는 비교하지말아야 할 것이다.
















웃긴데.. 무겁다


많은 조연들이 있고 많은 웃긴 배우들이 있다. 

그 중 극소수만 가지고 있는 무거움이 존재한다. 조연들이 주연이 되려면 가지고 있어야할 항목이다. 가볍기만 해서는 스토리를 끌고 갈수 없다. 유해진은 무겁게 웃긴다. 코미디 경력으로 보기만해도 웃긴 능력. 하지만 진지함을 간직한채. 그가 인상을 쓰고 대사를 날릴때 코믹스럽기도 한데 쉽게 웃어지지 않는다. 그가 의도하지 않는이상 말이다. 유해진이 웃기려고 한 연기는 인상을 쓰던 화를내던 자연스럽게 생각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게 아니라면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는 단 한번도 억지스러운 적이 없었다. 단 멜로 연기할 때 빼고. 내가 느끼기에.















웃음 포인트를 명확히 알려준다



유해진은 시종일간 진지하다. 

일반 주연들 처럼. 그런데 언제 웃어야할지가 명확하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안다. 웃으라고 하는 건지 진지하게 들으라는 건지. 예전부터 그의 연기가 이랬는지는 모르겠다. 보통 감초들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건가? 신스릴러들은 잠깐씩 존재감을 부각시키는게 아닌가? 영화계 대표 감초, 신스릴러인 유해진은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배우들에게 길을 터주었다. 우리도 긴호흡으로 연기가 가능하다. 단 한가지 멜로는 좀.





















멜로는 좀..


다 좋은데 멜로는 아직 좀 그렇다.

여기서 외모라는 중요성을 깨달았다. 연기의 부족함을 탓하는 게 아니다. 단지 보기에 낯설다. 그렇다고 보기 힘든건 아니다. 부자연스럽지도 않고 말이다. 그렇다. 외모때문이다. 정말 그 이유 하나다. 단언컨데 외모는 멜로에 중요하다. 언젠가 그의 얼굴에도 익숙해질 때가 오겠지.

















흔한 소재, 뒤 바뀐 인생이 이렇게 재밌게 연출되다니


연기와 킬러의 조화. 모든 인생은 연기와 같다. 

식상하다. 아닌데. 아니다. 킬러가 숨기고 있는 진실이 너무도 신선하다. 뿐만 아니라 킬러가 기억을 잃고 살아가는 삶이 신선했다. 말로 들어도 상상하기 쉬운 소재가 재밌다는 건 센스가 넘친다는 소리다. 스토리의 작가, 씬을 펼치는 감독, 생동감을 씌우는 배우. 이들의 완벽한 조화가 만들어낸 럭키 관객수 690만. 내 인생 최고 코미디영화 조선명탐정에 뒤를 이었다.






HAN VO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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