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삶을 살면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마음만 맞다면
서로가 친구 또는 연인으로 지낼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지나쳐 갔다.
물론, 아직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이지만
왠지 모르게 나이에 비해 느끼지 않아도 될 것들을
많이 경험해본 것 같다.
‘소외감’
‘외로움‘
두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중학교 2학년 처음으로 연애를 해봤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서툰 채로 시작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서로를 헐뜯는 말과 SNS에 저격글까지.
그 이후로, 죽어도 연애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멘탈이 너무나도 깨져버렸던 것일까?
남들은 무슨 그런 일로
이런 다짐까지 하냐고 할 테지만
어린 나에겐 충격이 컸었다.
중학생 시절에는 고단함과 좋지 못한 소문들이
나를 괴롭혔던 반면, 고등학생 시절은 정말 괴로웠다.
나약한 마음과 유리 멘탈 때문인지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며칠은 급식을 먹지 않았다.
춤추는 것도 좋아해서 장기자랑을 여러 번 나가던
아이였는데 어느새, 나 자신이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친구를 사귀는 것, 그리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저, 친하게 잘 어울려 지내다 얼마 못 가 틀어지는 그게 싫었다.
나는 이 마음이 아닌데, 괜히 예민하게 굴어서일까?라는 마음처럼.
쉽게 생각하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친해진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은 고생하기 쉽다.
정말 친해지고 싶고 아끼던 친구가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친구의 무리로부터 소외감을 많이 느꼈다.
나 홀로 친하다고 생각했던 착각과 미련.
기말고사가 끝나고 쓸쓸히 걸어가던 날은
아직까지도 화가 나고 슬프게 남겨져 있다.
내가 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나를 외면한 채 걸어갔다.
그리고 그제야 저 멀리 간 후 없는 걸 알고 찾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그렇게 당해놓고도 뭐가 좋은지 가서 친한 척을 했다.
나에게 상처를 주면 그 상대가
절벽 끝까지 추락하길 바라는 나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미안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만
난 아직까지, 그들이 실패하길 바라고 나처럼 똑같이 당해봤으면 한다.
밤마다, 그리고 학교에서 쓸쓸히 외롭게 앉아 있던
날 생각하면 처량해 보일 뿐이다.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을 안 한다.
‘비즈니스 관계‘라는 말처럼
필요할 때 보고 필요하지 않으면 버리는 그런 관계.
그 시기 많은 고민을 했고, 다짐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에게 울분을 토해내던
나를 돌아보면서.
SNS을 몇 번이고 지우며, 두 번 다신 안 한다는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실패도 했지만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나 자신을 보면, 가끔 답답하기도 하다.
우리 엄마의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 아니다.
화가 나면, 버럭버럭 풀릴 때까지 화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
그래서 자주 싸우기도 했다.
나의 입장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그때.
되돌아보면 엄마의 마음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과거의 내가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닐까?
이제는 인간관계를 맺을 때
친하다고 해서 다 보여주려 하지 않고
연락도 자주 하지 않는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반가운 연락이 오면 즐겁게 받아주고
어쩌다 마음이 맞으면
만나서 밥 한 끼 먹고 난 후 카페를 간다.
그러나, 서로가 연락을 먼저 안 하는 타입이라
끊기면 어쩔까? 하지만, 그 사람도 관계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노력하지 않는데 붙잡을 필요가 있나 싶다.
날 좋아해 줄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혼자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혼밥, 혼여(혼자 여행), 혼영(혼자 영화), 혼코(혼자 코인 노래방)
다양하고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는 시대에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여러 사람들 속에 치여 감정 소비하고
불필요한 친절을 낭비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