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겨두고 온 것

by 한걸음

살며시 스며드는 바람 속

붙잡는 마음에 쉽게 떠나질 못했네


묵묵히 침묵을 지키던 당신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포근한 품 한번 건네볼걸


이제야 묵직한 후회가 파도처럼 몰려오는 듯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


나는 다를 거라 믿었는데,

결국 똑같은 인간으로 남아버렸네


과거의 나는 여전히 웃고 있었고

그 웃음은 지금의 우릴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으니


낡은 테이프를 되감아 돌아오길 바라는 것처럼

머지않아 그때를 행복했다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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