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는 아픔으로 돌아온다네

by 한걸음

세상에는 다양한 것들이 많다.

맛있는 음식, 재미난 프로그램이며

신나는 음악까지


그러나, 사람은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삶을 보낼 수는 없다.


그만큼 즐겼으면 따라오는 결과를 책임져야 하고

받아들이며 보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느 날, 나에게도 위와 같은 날이 찾아왔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을 시작하여 첫 알바를 했고

이맘때와 같은 날 그만두었다.


오후 3시부터 늦은 밤까지 하느라

저녁을 편의점에서 따로 해결해야 했고

손님들이 왔다 갔다 해서 먹기가 불편했다.


끝나는 시간에 맞춰, 라면이나 핫바 등을 사고

집에서 폭식하는 듯 먹어 치웠다.


그 덕에 얼굴에는 여드름이나 트러블도 자주 일어나고

속도 더부룩했다.


좋지 못한 것들을 계속해서 먹다 보니, 몸에도 신호가 왔다.

물론, 몇 달간의 알바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평상시에도 식습관이 나빴던 것은 사실이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강의를 잘 듣고 있던 날

왼쪽 팔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서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핸드폰을 자주 들고 봐서 그런 건지, 아무렇지 않게

넘기며 신경을 다른 곳에 두려 했다.


점차 심해져 가는 통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늘어갔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참을 수가 없었다.


왼쪽 팔에서 이제는 오른쪽 팔까지

무언가 짓눌리는 통증으로 열감까지 느껴졌다.


이러함 때문에 인상도 찌푸려지고

집 가는 내내 무지막지하게 힘이 들었다.


도착한 후, 집에서도 통증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먹는 걸 좋아하는 내가, 밥을 먹으려 해도 입맛이 없었다.


팔을 좀 올리고 있으면 괜찮을까?

아님 냉찜질하면 나으려나?


아무리 애를 써도 나아지질 않아서

엄마와 함께 응급실에 갔다.


응급실에서도 피검사와 수액을 맞고

증상이 가라앉는지 보기로 했다.


피검사에서는 염증 수치가 높아, 그런 것이니

팔에 대한 통증은 정형외과에 방문해 보라 하셨다.


날이 밝고 병원에 갈 준비를 하던 내내

통증은 미미 해졌지만, 열감과 벌겋게 달아오른 피부는

그대로였다.


마주한 의사 선생님께 어젯밤 겪은 증상을 설명하고

피검사를 다시 한번 진행했다.


결과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2년 전, 당시 내 나이는 20살이었고

나이에 맞지 않게 ‘통풍’이 찾아왔다.


통풍은 단백질 등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몸속에서 퓨린이 쌓이는데, 이것을 잘 분해하지 못하면

요산으로 남아 혈관 속에 바늘처럼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요산 수치가 정상이 6 정도로 보는데

나의 수치는 정상 보다 2단계 더 높았다.


본래 통풍은 주로, 발가락으로 오는데

나는 팔 주변 쪽으로 와서 의아했다.


그렇게, 씁쓸한 결과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삶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고작, 이러한 것으로 무너질 이유가 있을까? 하겠지만

먹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랬다.


통풍에 좋지 못한 음식, 좋은 음식을 찾아가며

조심하려 노력했고, 1-2주간의 약을 복용했다.

거기에 실내 사이클 운동도 열심히 해주었다.


통풍을 검색하면, 뼈가 닳아 사라진 사진과

무서운 정보들이 많아 겁에 질린 채로 있기도 했다.

여기서 더한 건, 눈물도 많이 흘렸다.


그래도 다행인 건 위와 같은 노력 덕분에

정상 보다 더 낮은 4까지 내려와 마음을 한시름 내려놓았다.


이후로, 빼먹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한 덕에

몸무게를 약 20킬로 감량할 수 있었다.


tv 앞에 실내 사이클을 두고, 블루투스 연결한 채

내가 좋아하는 머라이어 캐리 음악을 들으면서

마구마구 즐겨 탔다.


왠지 모르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머라이어 캐리 노래를

듣고 타면 자신감이 생기고 의욕이 타올랐던 것 같다.


주로, 노래만 들은 게 아니라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탔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언제나 통풍에 대해 조심하려 노력하며

조금이라도 미통이 느껴지면 음식부터 줄이려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최대한 덜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렸었다.


그래서, 한 때 무지막지한 더위와 극심한 인후통 때문에

실신하기 직전까지 갈 뻔도 했다.


건강은 뒤돌아볼 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변함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당신처럼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그 미래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건강만큼 더 중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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