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가 시작될 때
당신은 새로이 피어났고
나는 조용히 시들어가고 있었다.
봄의 움직임은
묘하게 일렁였고
아침을 밝히던 태양의 움직임은 어느새 뜸해졌다.
당신이 지키던 집은
아직 겨울의 한기가 서린 듯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고요함 속 애달피 부르는 목소리 들려올 때
애써 환청인 듯 넘기려 하지만
고단한 삶에 못 이긴 척 받아들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