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입춘

by 한걸음

개화가 시작될 때

당신은 새로이 피어났고


나는 조용히 시들어가고 있었다.


봄의 움직임은

묘하게 일렁였고


아침을 밝히던 태양의 움직임은 어느새 뜸해졌다.


당신이 지키던 집은

아직 겨울의 한기가 서린 듯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았고

정적만 흐를 뿐이었다.


고요함 속 애달피 부르는 목소리 들려올 때

애써 환청인 듯 넘기려 하지만


고단한 삶에 못 이긴 척 받아들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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