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by 한걸음

저번 달, 01월 혼자 처음으로 서울 여행을 떠났습니다.


기차를 예매하고 계획을 세우기까지,

혼자 떠나는 첫 여행이라 떨리기도 했죠.


서울 여행을 가면 친구, 또는 이모와 갔던지라

그때는 별달리 긴장될만한 게 없었으니까요.


첫 여행의 목적지는 국립 중앙 박물관을 택했어요.


곧바로, 용산역에서 10분 거리 이내에 있는 곳이라

지하철 대신 버스 타면 금방이더라고요.


박물관을 들어서자, 웅장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들도 볼 수 있었죠.


구석기시대부터 대한 제국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모든 것을 눈에 담을 수 있던 기회였어요.


역사책이나 영상 속에서만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영광일까요?


저는 이곳에서의 다양한 유물들을 보면서,

역사는 단지 멈춘 것이 아닌 아직까지도 살아 숨 쉬며

발전해 나가고 있구나 깨달았어요.


가장 관심 있게 바라보았던 발해, 그리고 조선시대의

역사품들은 볼 수록 감탄을 했었죠.


다음 목적지는 이촌역을 따라, 경복궁으로 향했어요.


이촌역에서도 무빙워크로 박물관과 관련되어 있는 거리가

있어 걷는 내내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촌역에서 충무로역으로 환승해야 하는데

도무지 역 간판을 보아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네이버 지도를 켜도, 이해가 가질 않아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 할머님 두 분께 여쭤보았었죠.


걱정과는 달리, 친절하게 알려주신 덕에

충무로역에서 경복궁역까지 잘 갈 수 있었어요.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이 연결되어 있어

처음에 들어서자마자 헷갈려서 이곳이 맞나? 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매표소와 광화문 거리를 보고

이곳이 맞는구나를 알게 됐죠.


경복궁에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 분들과

투어를 오신 분들도 접할 수 있었네요.


드라마, 영화로 보았었던 이곳을

내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즐거웠어요.


또한, 당시에 엄청난 한파로 날씨가 너무나 추웠는데

옛날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추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왕들이 앉았던 어좌와, 경회루까지 보면서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때 몇 채의 궁들이 훼손되고


또한, 더 멀리 나가 임진왜란 때 훼손되어

흥선대원군이 다시 경복궁을 중건했었잖아요?


만약 몇몇 전쟁과 안타까운 일들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도 들었어요.


그 뒤로도 더 많은 궁들과 볼 것들이 많았지만

역시나 추위 때문에 얼굴이 시리고 머리가 아파서


근처에 있는 기념품 관에 들어가, 잠시 몸을 녹이며

엄마, 아빠, 이모, 할머니께 드릴 선물을 샀었죠.


지갑과 키링 등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제 눈에는 지갑과 키링이 눈에 띄었고

왠지 가족들이 그것들을 더 좋아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경복궁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인 성수로 이동했어요.

마찬가지로 환승해야 했기에 지도를 보며 집중했었지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환승역이면 들려오는

‘풍년’이라는 음악이 있어요.


그 노래를 들을 때면, 서울에 온 느낌이 확 들어요.

물론 지하철이 거기서 거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서울은 유독 인구가 많으면서, 볼거리가 많잖아요.


그래서 다음에 가면 성수는 꼭 가봐야지 하고 갔었는데,

정말 약간의 MSG를 더해 1년 동안 볼 사람들을

다 보고 온 것 같았어요.


그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약간 기가 빨릴 정도였거든요.

근처에 있는 미피스토어도 구경할 수 있어서

몇몇의 인형과 키링도 볼 수 있었죠.


약 1시간 정도 주위를 구경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이 너무나 많았던 나머지, 조금 구경 후에

마지막 목적지인 홍대 거리로 이동했지요.


성수에서 반대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됐던지라,

빠르게 이동했죠.


이동을 하면서, 지하철에서 내내 졸았어요.

밖은 춥고 지하철 내부는 따뜻하니

이제 서서히 집에 가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이른 새벽 기차를 타고 일찍 온 것이라, 기대 됐던 마음에

전날 잠을 많이 못 잤었거든요.


홍대역에서 내리자마자, 조금 구경 후에

바로 7호선을 타고 용산역으로 향했어요.


그렇게 해서, 저 혼자 떠났던 첫 여행이 마무리되었죠.


여행을 하며 느꼈던 건, 이렇게나 세상이 넓은데

나라는 좁은 공간에서, 고민들로 하여금 못 살게 굴었구나를 깨달았어요.


저는 남과 비교를 잘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을

계속해서 떠올리는 걸 잘하거든요?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했을 때, 내가 더 못하는 것 같고

자꾸만 작아지는 듯하잖아요.


그러나, 그 사람의 외적인 모습만 봐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상대방의 깊은 내적인 모습은 본 적도 없잖아요.


하여금,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그 사람이 자라온 환경과

가정생활까지 다 다른데, 나만 행복하게 잘 지내면 됐죠.


그런 생각이 들 때는, 그 사람이 나보다 못한 점을 생각하면서

내가 더 뛰어난 장점들을 생각해 보세요.


나를 상처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저 가엾이 생각하자고요.

“아, 저 사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구나, 관심이 고픈가 보구나.” 하면서요.


삶은 그리, 길지 않아요.

그동안 먹고 싶은 것, 사고 픈것들을 생각하며

그저 그냥 행복하게 사세요.


우리의 고민은 어쩌다 한 번, 아님 삶을 살아감에 있어

잠시 스쳐 지나가는 퀘스트 같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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