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구슬

by 한걸음

구슬이 굴러가네

당신의 굽어진 허리를 따라.


온전히 맺혀있을 것 같던

한 줌의 꽃잎은


깊은 여운을 남기듯

바람에 일렁이며 우릴 향해 날아왔고


그것을 맞이하는 기억은

좀처럼 다잡을 수가 없네.


한 번 피는 꽃은 있어도

영원히 지는 꽃은 없는 것처럼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그저 나의 후회가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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