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
지금까지 아무런 일 없이 지내왔다면
친구로 곁에 남아 있었을까요.
너무나도 급급하고 섣불렀죠.
가끔 걷던 길, 그리고 지나간 거리마저도
그때의 모습들은 향수처럼 불러일으켜요.
우린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운명이었을까요.
서로에게 믿음이라는 건 하나 찾아볼 수 없었고
그저 마주치면 안녕이라는 단어 하나뿐인데
그간 애석하게도 버려진 시간들은
어디서 보상받을 수 있으려나요.
상상이라도 하게 해주지 않을래요?
전 여전히 당신에게 남은 미련이 있는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