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가면무도회
탈옥
by
정한별
Jul 3. 2021
호인을 가장한 慾 님이 그럴듯한 집 대문 앞에 서서
호호 웃으며 들어와 놀러 와 쉬어가라 하지만
헨젤과 그래텔은 과자 부스러기를 남겼네
산새들 쪼아 먹을 것을 모르고.
철창에 갇혀 달고 기름진 접시를 받지만
주운 뼈다귀를 내밀어 숨은 붙들었네
옥살이
'나'를 뺀 나머지를 버려
담백하고야 마니
치렁치렁 나 아닌 것들로 주절 벌리는
입이 조용하야
소거(消去)가 나의 천국인가 하노라
철창 사이로 조용히 나오더라
#허수아비_착각망상도_자유
#붉은_등을_킨_愛染의_무대
keyword
가면
춤
차
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정한별
소속
문화예술
직업
기획자
북경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졸업 문학나무(2012) 등단 문화예술기획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우단사련> 연재
구독자
18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우리 보기를 옛날 개소 백정 보듯 한다."
너들의 영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