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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과 부력(浮力)
2020
by
정한별
Aug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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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를 떠드는 입이 대찬 광구(曠口)도 아니요, 오물조물 비겁 간특하게 쌥쌥이 벼른 칼을 휘두르고, 역사를 보는 눈이 천리안도 아니요, 단지 뱉은 그 어휘, 도막 나 뒤틀려 흔드는 도마뱀 꼬리 같구나.
뜨고자 하는 부표(浮標)들이, 가라앉으려 할 때마다
곁사람 머리통을 온 힘으로 눌러 부상(浮上) 하니 그 떠오름이 그렇다.
예(禮) 없는 회피자(回避字)만 유독 골라 쓰며 세대를 가르고 상대를 낮춰 짓누르려는 부메랑이 제 목에 박힌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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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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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학교 중국어문학과 졸업 문학나무(2012) 등단 문화예술기획 독립운동가 100인 웹툰 프로젝트 <우단사련>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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