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8세

용인시 복덩이 고등학생들

by 정한별

경기도 광주에서 용인으로 넘어가던 길이었다.

차가 막혀 무슨 일인가 지나며 차창 밖을 보니, 화물차에서 화물이 도로로 쏟아져 있었고, 길은 막히고, 여러모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화물차 좌석은 2인석일 텐데, 장정들 대여섯이 길에 쏟아진 화물들을 연신 들어 올려 화물차에 싣고 있다.


어디서 나온 사람들일까?

복장을 보아하니, 길을 건너던 고등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을 발견하고 바로 달려와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학생들! 어르신 도와드리는 중이에요?" 묻자 방긋 웃으며 "네!" 씩씩하게 대답한다.


나눌 수 없는 팔다리를 가지고 나만 많이 알아 학자연을 하거나 내가 방귀깨나 뀌는 그럴듯한 자리 앉았고, 내 눈만 맑지! 하며 어두운 곳 한 군데 밝히지 못하는 시선을 가진 어쭙잖은 어른이 하나 마음 훈훈하여 "학생들 고마워!" 손뼉 치며 하트를 날렸더니 모두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보내준다.


해우소에 파리 아가들 꼬물거리는 뉴스만 보다가 새해, 선거권이 있을지도 모를 나이들에게, 낭랑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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