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살고싶다.
선생님이 가까이 지나갈 때면 은은하게 나던 맑은 향의 정체! 바로 히노끼였다.
선물로 받은 편백수를 뿌려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편백향 선생님은 대구억양이 섞인 서울말투를 쓰셨다. 어디서도 못본 그녀만의 억양이었다. 노래하는듯 하지만 전화 상담원분들처럼 어딘가 기계음을 따라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요가 관련 영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억양이 아니라, 듣기에도 아주 편안한데 아름답고 멋지기까지한 말투였다. 옷도 늘 편안한 옷을 입으셨다. 우아한데 그렇다고 엄근진 스타일은 아니었다. 가끔 애교섞인 말투도 하셨는데 과하지않고 다정하셨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람. 너무 억제되거나 꾸며지지 않은 사람. 억척스럽게 친한척 하지도 않으셨고, 그렇다고 일을 ‘일’로만 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긋는 특유의 선을 긋지도 않으셨다. 인사는 늘 다정했고 그 이상의 말을 나누지는 않았지만, 그 사이에도 정이 들었다.
나도 이 분처럼 나이들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편안하고 자연스러울까? 요가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