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요가를 안내하는 역할
TTC과정을 지나며 요가를 조금 더 깊게 배우는 동안 알게됐다.
요가는 단지 기능을 위한 운동이라기보다 나를 바라보고 조절하는 연습에 가깝다는 걸.
그렇게 나는 마침내(?) 요가를 삶을 대하는 태도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렇지만 막상 시장에 나아가 초보 강사로서 수업을 하면서 만나는 분들은
‘운동'을 하러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부분의 초보 강사가 수업을 시작하게 되는 gx수업에서는 그 간극이 더 크다.
“헬스랑은 모가 달라요? 필테랑은요?”
“교정이 진짜 돼요?”
“뱃살 빼는 동작좀 많이 시켜주세요”
회원님들의 기대에 맞춰서 매주 수업을 수정해 나가다보면 현타가 오기도한다.
열은 나야 하고, 어려운 아사나로 갈 수는 없고, 반복적인 매트 운동도 필요하다.
그럴 때면 내가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인지, 요가를 나누는 사람인지 혼돈이..
고뇌하던 시기를 지나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던 건
내가 요가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 덕분.
생각해보면 나도 비슷했다.
운동하러 동네 기관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의 요가수업에 갔다.
운동하러가서 땀흘리고 스트레칭하고난 뒤 개운함이 좋았고,
가끔씩 선생님이 하시는 미간에 힘을 빼세요. 힘을 10중에 7정도만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하는 말들에
자세히 내 감각을 더 쪼개보는 기쁨을 서서히 알게되면서 요가를 더 깊게 하고싶어진 것.
요가냐 운동이냐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게 아니라,
둘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는 거다. 지금의 내 목표는 그 사이를 잇는 것.
그 사이를 연결하기 위해
✅ 매 수업마다 작은 기능 목표를 두고, 오늘은 무엇을 느껴보면 좋을지 함께 나눈다. 고관절의 움직임일 때도 있고, 견갑의 안정일 때도 있고, 발의 지지와 균형일 때도 있다.
✅ 모양을 따라가는 것보다 내 힘과 움직임을 조금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말을 고르고, 모은다.
- 갈비뼈 가장 아래뼈, 윗입술, 무릎가장 위쪽 허벅지 경계부위(?)같은 아주 자세한 몸 지칭어로 안내를 하고, 나도 그걸 느낄 수 있는 수련을 한다.
- 힘의 정도를 0-10사이에서 7정도만 써보자고 제안해보기도 하고
- 가끔은 사바사나 전후 짧은 가이드 명상이나 호흡도 함께한다.
요가를 전하는 일을 해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