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풍경 1

- Seoul VRAR Expo 참여 중에

by hanxs

서울 VRAR Expo 2020에 참여 중에 일을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 VR AR 관련 전시회
- 교육용 VR AR 콘텐츠


비가 내리는 토요일이다. 10시부터 전시가 열린다. 일찍 가면 여유가 있겠다 싶어서 7시부터 채비를 했다. 전시회 3일 차다. 코로나가 다시 엄중한 상황이 되었다는 뉴스가 전날 밤에 이슈가 되는 걸 보고 오늘은 관람객이 조금 덜 오겠지라는 기대와 우려를 같이했다. 전시회를 자주 나가는 편이다. 1년이면 적어도 대여섯 번 정도 나갔는데 올해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1월에 한 번 하고 이번이 세 번째 진행이다. 좀 줄기는 했다고 해도 예년 비교해보면 반토막 이런 건 아니다.


뉴스는 역시 안 보는 게 좋다 띄엄띄엄 보는데 아예 안 보고 싶어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소식은 암울하고 위태롭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었다. 장마로 인한 수해가 크다. 경기가 많이 위태롭다. 알고 있지만 듣고 보면 더 공포심의 증대된다. 이렇게 심리적 위축도 보이지 않는 침체의 원인이다. 기대할 수 있는 소식도 비중 있게 발굴하면 좋겠다. 기계적 균등은 아니라도 어쩌면 너무 편향된 소식이 아닌가 싶다.


초기 전시회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고객을 삼겠다는 목표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간 것에 비해서 이후에 실망도 크게 다가왔다. 10년을 넘게 전시회를 다니면서 기조를 조금 바꿨다. 전시회 한 번에 결과를 내려는 욕심을 버리고 대신에 다른 업체의 동향과 서로 윈윈이 될 가능성이 있는 파트너를 찾는데 주력했다. 조금 힘의 빼고 했더니 더 넓게 보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항상이라 할 만큼 힘 빼기를 알기까지가 제이 어려운 과정이다.


전시 2일 차, 어제(8월 14일) 있던 일이다. 우리 부스에는 와콤 타블릿 4대를 배치해 놓고 우리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와콤은 드로잉을 하는 디자이너나 웹툰을 하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는 태블릿인데 여기서 VR(가상현실)을 만드는 우리 제품을 설치해서 관람객들이 직접 '자기가 스스로 만드는 VR'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문서 작업을 해야 해서 부스 테이블에 노트북을 놓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관람객과 직원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게는 그냥 직원이 대응하고 보내는 패턴이라 개입하지 않는데 듣다 보니 나도 관심이 있어서 끼어들었다.

나중에 명함을 교환하면 알게 되었는데 대학교에서 실감센터를 운영하는 교수님이었다. 우리는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30여분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걸 알게 되었고 다음에 미팅을 하자고 약속을 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교수와 내가 대화하는 걸 옆에서 다른 관람객이 귀를 쫑긋하고 듣다가 3인이 대화를 하게 된 것이다.

대화는, 교수님은 일정이 있어서 먼저 가시고 나중에 합류한 관람객과 나의 대화로 이어졌다. 알고 보니 나중에 합류한 분은 AR로 의료 관련 앱을 개발하는 회사의 대표님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는 VR에서 AR로 의료 관련 앱을 개발하려던 차였는데 그 대표님은 반대로 VR로 의료 관련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중에 나와 교수님의 대화중에 내용에서 'VR로 구현하는 환자'라는 멘트에 귀가 열려서 '산업스파이'처럼 귀를 쫑긋하고 우리의 대화에 듣고 열띤 토론에 합류한 것이다.


대표님과 나는 그럼 우리 서로 품앗이하면 어때요 하는 의견의 합치를 보았다. 서로 디자인과 관련 리소스(자료)는 다 있고 기술도 있으니 우리는 VR로 만들어 주고 그쪽은 AR 앱으로 만들어 주고 하면 서로 좋겠네요.라고 했다.


힘이 '빡'들어가면 상대는 밀쳐낸다. 힘을 빼면 더 많이 더 넓게 보고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전시에서 얻은 작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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