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그대에게 인사를

by hanxs

사람과 사람의 가장 기본이 인사다. 지금도 나중에도 서로의 존재에 대한 인식하고 있음을 외적으로 표현하는데 간단히 나누는 인사만큼 효과적이면서도 쉬운 일이 없다.


처음 사람을 만나고 서로에 대해 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는 장면은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문득 그 인사가 상대에 전달되지 않아도 분명히 효과가 있겠다 싶은 장면을 목격했다. 카페에서 한가로이 책을 보고 있었다. 매장에는 사회적 거리로 자리가 많이 줄어서 카페의 바에 앉아있었다. 출입문을 비스듬하게 등지고 앉아있는데 매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에게 카페 직원은 끊임없이 '어서 오세요'와 '안녕히 가세요'라고 외쳤다. 바에 앉은 나에게는 또렷하게 들렸지만 뒤돌아가는 고객들 중에는 못 듣는 사람이 더 많을 거 같았다. 큰 소리로 떠나는 손님 뒷모습에 작살처럼 꽂으려 하기보다는 담담히 떠나보내는 상냥한 외침이다.


그러고 보니 나만 들리는 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을 향하는 소리에는 민감하다. 나도 카페에서 문을 열고 나설 때 매장의 누군가가 인사를 하면 크지 않아도 나에게 하는 소리임을 알고 '인정'하고 있음을 안다. 별거 아니지만 어느 순간 다들 바쁘거나 어떤 이유에서건 인사 소리가 안 들리면 '서운함'이 든다.


작게라도, 혹시 못 듣더라도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는 걸 다른 손님인 나만 듣더라도 마음이 좋다. 떠난 저 손님은 존중받고 있다는 위안을 받는다. 거창한 환대보다 작지만 세심한 인사가 작은 행복인가 보다. 행복은 강도보다는 빈도라고 했던 것처럼. 소소한 일상의 기본들이 모여서 행복을 구성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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