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畵像)아, 화상(畵像)아

- 이 시대의 양날의 검

by hanxs

요즘 여기저기서 화상으로 상담도 하고 온라인 수업도 하고 있다. 언택트의 가장 일반화된 모습 중에 하나가 바로 화상회의다. 이전부터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부활 하 듯 각광을 받고 있다. 급기야는 정부에서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수요기업 8만여 기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뿌리부터 원격화상의 토대를 깔겠다는 의도다.


화상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여려가지 상황이 생겼다. 순작용으로는 화상수업이나 회의에 회의적이었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대면이 안 되는 대안으로 어쩔 수 없이 도입한 면이 없지 않은데 이제는 주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가장 효율적으로 도입하고 적극적인 업계는 교육분야다. 전통적인 방식의 교사와 학생의 역할 모델이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 자체가 부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기존의 학교는 일정한 목적ㆍ교과 과정ㆍ설비ㆍ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의 형태가 이제는 집과 카페 심지어 자동차와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 모든 시공간으로 확장된 개념이 되고 있다. 선생님의 업의 공간이자 학생들의 배움의 터라는 공간적 개념을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했다. 연초 도입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있었고 아직도 개개인의 숙련도에는 편차가 있지만 그럼에도 교육 현장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 업계에도 기존에 해외 비즈니스의 삼담의 창구로 간헐적 사용에서 이제는 필수 창구이며 또한 국내에서도 가능하면 화상을 통해서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조 수단이 본 수단이 되었다. 다른 업계에 비해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필요에 의한 도입이라는 점에서는 활용도가 높다. 전통의 비즈니스 툴인 대면상담과 이메일과 전화와 자연스럽게 연동한다는 점에서도 강점이 있다.


화상이 극복해야 할 점도 없지 않다. 기본적으로 국내 인프라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 환경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화상의 모든 기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 만족도의 기분이 되다 보면 의외로 해외와 진행할 때 상대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열악한 상대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 시차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부분 중 하나다. 해외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꾸준히 겪었던 문제가 이제는 더 많은 비즈니스 관계자의 이슈로 전이된 것이다. 끝으로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 있다. 화상 프로그램 조작의 사소한 실수지만 비디오/오디오를 온/오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음성이나 화면이 전달되는 실수가 종종 있다. 마이크가 켜질 줄 모르고 개인적인 사담이 방송으로 전파를 타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 이유도 모르고 일이 안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화상회의(畵像會議)에 부주의하게 하고 나면 두고두고 화상(畵像) 소리 들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자. 화상은 언택트 시대의 양날의 검 같은 새로운 무기다. 얼마의 성과를 이루는가는 언제나 그렇듯이 검의 특성을 잘 이용하는 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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