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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막상 해보니 별 것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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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토피아
Jul 06. 2020
결혼식 애프터 파티 이야기
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모여서 파티를 하다
'연애12년, 결혼식 막상 해보니 별 것 아니네' 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결혼식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를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보세요~ 부크크사이트,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 사이트에서 구매가능합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나서,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도 잠시 미루고 웨딩카를 타고 건대 입구에 있는 펜타즈 호텔로 향했다.
웨딩카를 큰 맘먹고(?) 리무진으로 정했는데 결혼식장에서 내릴 때 너무 정신없이 내렸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웨딩카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웨딩드레스는 더 이상 입고 있지 않았지만 호텔 앞에서 웨딩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웨딩 리무진 앞에서
호텔은 애프터 파티를 위해서 고심을 하다가 건대 입구 펜타즈 호텔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결혼식 후 애프터 파티는 할지 말지 매우 고민하던 파티였다.
예전에 아는 오빠가 결혼식을 하고 호텔 스위트룸에서
애프터 파티를 한다고 초대를 했었을 때 너무 멋져 보였었다.
아쉽게도 다른 선약이 있어서 애프터 파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
나도 결혼식을 하고 나서 파티를 하면 좋겠다.'
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혼식 때는 친구들이랑 얘기할 시간이 거의 없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편하게 술 한잔하면서 결혼에 대한 회포(?)를 푸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
안 그래도 결혼식을 하고 녹초가 된다는데 과연 파티를 할 체력이 남아 있을까?'
'친구들이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호텔이랑 음식까지 하면 추가 비용도 많이 들 텐데...'
등등의 고민이 컸었다.
그래도 역시 결혼식만 하고 끝내기에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애프터 파티를 열기로 결정하였다.
애프터 파티를 준비할 때 첫 번째로 고민한 것은 장소였다.
호텔은 처음에는 하얏트 호텔 같은 일반 호텔의 스위트 룸을 생각했었는데 너무 가격도 비쌌다.
그리고
생각보다 스위트 룸이라고 해도 크기가 작아서 인원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을 하던 중 건대 입구역의 펜타즈 호텔을 알게 되었다.
펜타즈 호텔은 레지던스 식 호텔이어서 넓은 방에 부엌이 함께 있어서 파티를 하기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오빠와 나 둘 다 건대 캠퍼스 커플이어서 건대 동문 친구들도 많고 건대에 대한 추억이 많다.
무엇보다 가격도 일반 특급 호텔 스탠더드 룸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두 번째로 고민한 것은 초대할 친구들이었다.
마음 편한 파티 자리를 만들고 싶어서 최대한 친한 친구들 위주로 초대하였다.
친구들에게 초대를 하였을 때 처음 친구들 반응이
"재미있겠다. 근데 나 가서 아는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였다.
아무래도 나에게 친한 친구들이어도 서로 모르는 사이라서 그 점이 걱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혹시라도 혼자서 뻘쭘한 경우가 없도록 최대한 여러 명 친구들 모임별로 초대를 하였다.
세 번째로 파티 음식을 고민하였다
.
파티 음식은 호텔에 정확히 언제 도착한다고 정하기 애매해서 미리 준비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결혼식이 끝나고 배달을 시키거나 간단히 사 오기로 결정하였다.
다행히 호텔 바로 밑이 이마트가 있어서 그곳에서 음식을 사 오기로 하였다.
결혼식이 끝나고 호텔 체크인을 할 때 마침 친구들 몇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방에서 기다리라고 한 다음에 우리 커플은 얼른 음식을 사러 갔다.
음식을 사러 갈 때는 사실 너무 힘들어서
"오빠, 우리 너무 사서 고생하는 것 같아. 흑흑."
이라고 말하며 후회도 했었다.
안 그래도 결혼식 내내 서 있었는데 이마트까지 가서 장을 보려니 이미 체력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한 음료와 일회용기 위주로 장을 보고 나머지는 배달을 시켰다.
경험상 이렇게 장을 직접 보는 것보다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케이터링을 하는 게 더욱 파티 분위기도 나고 나은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장을 보고 나니 꽤 많은 친구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명오지 않을 까 봐 걱정했는데 약 20명 정도의 친구들이 와주었다.
결혼식도 와주고 파티까지 와주니 정말 고마웠다.
친구들과 축하 건배를 하고 마음껏 수다를 떨었다.
나는 몰랐던 하객들 입장에서
결혼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 더욱 재미있었다.
특히 최고의 화제는 '에어쇼'였다.
나처럼 다들 깜짝 놀랐다고 한다.
결혼식에서는 시간도 없고 답답한 웨딩드레스에 메여서 마음껏 얘기도 못 나눠서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애프터 파티 덕분에
친구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역시 힘들지만 애프터 파티를 하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프터 파티에서 축하 건배!
친구들은 센스 있게
"신혼인데 우리가 오래 있으면 안 되지, 우린 이만 갈게. 둘이 즐거운 시간 보내~"
라며 10시쯤 되니 모두 돌아갔다.
혹시나
'친구들이 밤새 있으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했는데 센스 있는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이 돌아가고 텅 빈 방에 둘이 남으니 약간 허전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피로가 몰려왔다.
신혼 첫날밤, 그렇게 꿀 잠을 잘 잔 것 같다.
결혼식 애프터 파티, 막상 하고 보니
1. 애프터 파티 장소는 꼭 비싼 호텔 스위트 룸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레지던스 호텔 같은 곳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고 넓은 곳을 찾을 수 있어요.
2. 애프터 파티는 친구들과 결혼 끝나고 맘껏 즐기는 자리예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친한 친구들 위주로 수다 타임을 가져보아요.
3. 파티 음식 준비는 케이터링을 추천해요.
배달을 시켜도 일회용기 같은 것은 장을 봐야 돼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수 있어요. 케이터링을 하면 비용은 조금 더 들어도 체력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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