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유 Aug 17. 2018

0. 우리가 헤어진 이유

헤어짐을 배워서 헤어지지 않을래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이기를 꿈꾸던 때가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차오르고 저 멀리 달아나버리는 사랑을 초조한 걸음으로 쫓았습니다. 사랑이 떠나버리고 이별이 들어설 때, 차가운 바람과 뜨거운 숙취로 얼룩졌던 푸른 새벽을 기억합니다. 여러분의 마지막 이별은 어떠셨나요?


 첫 이별이 너무도 아팠던지라 다시는 이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일 수도, 잊고 싶은 악몽일 수도, 별 감흥 없는 사소한 일일 수도 있는 이별의 매듭. 그 어떤 매듭도 피하고 싶어 인연의 시작조차 꺼렸습니다. 다행히 시간은 이별의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이별을 피하는 조건이라는 걸 가르쳐주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요. 헤어짐을 아는 것, 이 또한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이런 시선으로 연인들이 헤어지는 이유를 들여다봅니다. 안타깝고, 슬프고, 화나고, 어이없고, 때로는 웃기기도 한 숱한 이별의 이유들. 현재 쥐고 있는 소중한 인연이 이별의 샛길로 빠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별의 이유를 탐색해갑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