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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 율
Mar 22. 2024
여름 일기
시간과 함께 쌓여가면
결국에는 비울 수 없는 것
무성한 녹음 사이
에는
빽빽하게 띠를 두른 잡초
솟구쳐 오르는 듯한
초록색 열기 속에서
한 뼘 그늘을 찾아
서성이는 발걸음
하늘
은
예고 없이 닫히고
머리 위엔 층을 이룬
먹구름
햇살 대신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쏘아붙이듯 사방으로 튀기는 빗방울
빗 속에서 뚝뚝 끊어지는
그 여름날의 풍경
두터운 소음
을 먹고선
쏴아아 퍼붓는 소낙비
빗 속에 벤 진한 풀내음
귓전을 스쳐 지나가는
풀 밟히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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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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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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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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