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쓰는 편지

에필로그

by 하오빛

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 동안,

나는 세 번에 걸쳐 연재를 이어가던 도중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책을 중단할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결국 나는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때의 너에 어머니를,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품고

눈물로 자판을 적시며,

조심스럽게 마지막 회를 완성했다.


이 책은

천국에 계신 엄마께 바친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젊은 시절의 나 자신에게도.


삶은 때로 아프고,

때로 멀고,

때로 너무나 버거워도


우리는 이렇게

사랑하고, 아파하고,

다시 일어서는 존재라는 것을


이 책이,

이 이야기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에게

조용히 속삭여주기를 바란다.

"너 자신을 사랑해도 괜찮아."


엄마,

나보다 조금 먼저

저 강물 아래로 흘러간 것뿐이지?

여기서도 잘 보여.

나도 엄마가 있는 곳을 향해

조금씩 흘러가고 있어.


강 끝, 바다에서 만나자.

조금만 먼저 가서 기다려줘.

금방 갈게, 엄마.


그리고 그때의 나야,


고맙고, 사랑해.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30회를 함께해주신 구독자분들께


어느새 서른 편의 글이 쌓였습니다.

하나둘 눌러 담던 시간의 조각들이,

당신의 따뜻한 구독과 공감 위에 천천히 쌓여

한 권의 감정 기록이 되었습니다.


이 작은 기록을 따라

저는 매일, 여러분을 떠올립니다.


누군가는 잊고 있던 편지를 조심스레 꺼내 들고,

누군가는 오래전 나를 떠올리며

조용히 눈시울을 적셨을 거라 상상합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단지 ‘읽는 독자’가 아니라

함께 기억을 나누는 사람으로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여정의 마무리도 여러분과 함께 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제,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는

시즌2를 맡게 됩니다.


시즌2에서는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쓰는 편지

모든 에피소드를 하나 하나의 노랫말로 다시 태어나

윤슬과 루빛의 목소리로 부르는 힙합 앨범으로 이어집니다.


이 노래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그 시절의 나에게 보내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헌사입니다.


말로 다 하지 못했던 그때의 진심,

가슴속에 묻어둔 울림들을

음악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불러보려 합니다.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부르는 노래”는

모든 에피소드를 힙합 가사로 다시 꿰매

하나의 앨범으로 완성됩니다.


이 특별한 감정의 기록은

시즌 2의 마무리와 함께 정식 발매되며,

과거에서 온 노래가

지금의 전파를 타고 세상에 퍼져나갈 예정입니다.


낡은 서랍 속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노트 한 권이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꺼내 들을 수 있는

결코 바래지지 않는 디지털 음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됩니다.

그 오래된 문장의 숨결이

음악이라는 옷을 입고

10년, 아니 100년 후에도

누군가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다니,

이 감격을 어떻게 다 말할 수 있을까요.


부디,

이 전율의 순간에 함께 있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윤슬 & 루빛

하오빛 라디오 그때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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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