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무언가
범죄도시는 재밌다. 인기도 많다.
내용은 뻔하다. 결론도 알고 있다.
정의의 주먹으로 악당을 물리친다.
보는 내내 통쾌하고 유쾌하고 속이 시원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내용이 뻔하다느니, 개연성이 없고 억지라느니 하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이건 마치 라면을 먹으면서 달지 않다고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과일을 먹으면서 맵지 않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영화는 그 기대에 보답한다.
얼마 전 원씽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선택과 집중의 끝장 판이다. 확실한 하나를 선택해서 확실하게 집중하라는 뜻을 전달한다. 그 하나로 인생을 설계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선택과 집중은 조금 느슨한 선택과 집중이다. 순간순간의 작은 것들에 대한 집중이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뀐 것 같다. 너무나 정보가 빨리 생겨나는 시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 이제는 성공하려면 집중해야 한다. 그것도 집요하게 집중해야 한다.
그럼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범죄도시의 흥행을 보면서 단 하나를 잘 집중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