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왜 이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이유.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죽을만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감옥에서 탈옥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는 탈옥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쉽지가 않겠다. 어쩌면 소크라테스에 설득된 건지도 모르겠다. 막연히 소크라테스가 진리를 믿고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하고 탈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한 문장은 너무나 축약되어 소크라테스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배심원 500명의 재판에서 무죄가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 판결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르나 내가 보기에는 소크라테스가 억지를 부리거나 우기는 것도 조금 있는 것 같다. 물론 과학의 발전으로 밝혀진 것이어서 그렇겠지만, 어쨌든 주변의 사람들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법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자신의 변호에 대한 내용이다 500명의 배심원들과 아테네 사람들을 앞에 두고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의 친구 카이레폰은 델포이 신전에서 신탁을 구했다.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가? 여사제는 없다고 대답한다. 이 말씀에 답을 구하기 위해 소크라테스는 지혜롭다는 사람을 찾아가서 대화를 한다.
소크라테스는 안타깝게도 유죄 평결이 내려진다. 280대 220이었다. 정말 안타까운 부분이다. 여기서 2차 변론을 한다. 자신의 형량에 관한 변론이다. 소크라테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둔다면 가벼운 형량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한다는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나의 행동에는 잘못이 없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했던 것을 멈출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는 사형의 판결을 받는다.
마지막 3차 변론에서 죽음을 나쁘게 여기지 말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소크라테스의 한 가지 부탁으로 정리를 마무리한다.
<내 아들들이 다 커서 성인이 된 후에, 미덕보다도 재물이나 그 밖의 다른 것에 관심을 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에 그렇게 보인다면, 전에 내가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했듯이, 이번에는 여러분이 그들을 벌하여 고통스럽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데도, 마치 자신들이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처신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내가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일에는 관심을 쏟지 않아 전혀 쓸모없는 자들임에도 마치 자신이 쓸모가 있는 것처럼 잘못 생각하는 것이니 착각하지 말라고 그들을 꾸짖어 주십시오.>
나에게 고전의 재미를 가져다준 책이다. 세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도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적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은 그 마을 도시, 국가, 인류를 발전시킬 것이다. 나도 내가 믿는 것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