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책임인가?
유튜브는 아이들의 친구다. 아이들은 엄마보다 유튜브를 좋아할 때도 많다.
유튜브는 좋다. 인정한다.
한창 뛰어놀아야 하는 아이들을 얌전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식당에서 유튜브를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기의 본성을 잃고
유튜브를 보면서 조용히 있게 된다.
아이들은 좋은 영상과 나쁜 영상의 구분 없이 알고리즘에 따라
영원히 영상을 보게 된다.
흥미로운 영상은 빠르게 지나간다. 아이들은 생각의 기회를 빼앗긴 지도 모르고 좋아한다.
아주 편안하게 멍하니 있어도 되도록 해준다.
자극적인 것만을 찾게 되어 유튜브 외에 다른 것에는 흥미를 잃게 된다.
당연히 독서와 공부는 재미가 없다.
아이에게 안 보여주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보여준 부모 책임이라고?
하나만 더~
도서관에 가보면 학습만화가 정말 잘 되어 있다.
많은 아이들이 학습만화를 보고 있다.
딸이 학습 만화를 보길래 가만히 두었다. 못 보게 하고 싶었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몰래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골고루 읽겠지~라고 지켜보았다.
그러나 도서관에 가면 학습만화만 본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학습 만화를 타보면 다른 책을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기다려 보았지만
학습만화는 계속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
물론 학습 만화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학습 만화의 초창기에는 그랬다.
그러나 요즘은 학습만화가 아니라 그냥 만화책이다. 흔한**시리즈 같이 학습의 내용은 1% 정도 들어 있고 99% 만화책인 것도 있다. 예전의 학습 만화인 why 시리즈 같은 책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요즘은 그냥 만화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아이가 안 보게 하면 된다고?
부모 책임이라고?
과연 그럴까?
유튜브와 학습만화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은 환경의 문제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구경만 하라고 한다면 정말 힘들다.
그 상황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탓하긴 힘들다.
재미있는 영상과 만화가 넘처나는 세상이다.
지금의 교육 문제와 사회 문제에 유튜브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기업에서는 책임을 느끼고 사회적 교육적 발전을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는 마약은 금지한다.
왜 금지하는가?
역시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으면 되지 않는가?
그 이유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럼 아이가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무엇이 더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