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피 Nov 07. 2015

보채지도 못하고 부담줄 수도 없어서

그게 왜 당연하니,당연했니, 모진 사랑아.

딱 그만큼인거잖아, 너와 나는.


보채지도 못하고 부담줄 수도 없어서

너에게 닿기까지가 유난히, 지치지.


지나치듯 신경 못 써줘서 미안해 하면

미움 받기 싫어 괜찮다고 하지만 실은

뜸해진 연락과 만남이 어떠한 징조인거지?


바쁘겠지, 친구도 애인도 모두 널 찾으니까

멀리 있는 나는 어쩌다 가끔 만나는 애 쯤으로

생각하니까. 너에게 내가 그런 존재라는 걸

어렴풋 느꼈지 그래 곁에 둬서 나쁠게 없는..

착하고 나름 괜찮으니까, 나오라면 잘 나오고.


아, 나는 혹시 모를 부름에 시간을 비워두고

너 아닌 다른 사람 자리 마저도 비워뒀는데

그게 왜 당연하니,당연했니, 모진 사랑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