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전 3일부터 시술까지
토요일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를 봤어요. 좌측 10개, 우측 10개 정도 난포가 자랐는데 정상인 건 채취해 봐야 몇 개인지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이브이피엠 225를 추가로 맞고 다음 날 맞아야 할 4개의 주사와 처방받은 약을 받아왔어요. 토요일에는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왔는데 몇 차례 묽은 설사를 하고 허리가 아팠습니다. 과배란주사 부작용 증상이 다양한데 인공수정보다 약이 세서 그런지 확실히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시술 당일은 남편도 함께 방문해야 해요. 월요일에 출근해서 화요일 오전에 당장 반차를 써야 하는데 그전 주에도 할아버지 상 치르느라 휴가를 냈어서 연달아 휴가를 쓰는 게 불편한 눈치더라고요. 남편이 오후에는 반차가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병원에 오후 시술이 가능하냐고 여쭤보니 시술 시간은 협의가 아니라 통보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시술 일정이 오전으로 잡혀서 남편을 걱정하니 남편은 이게 더 중요하다면서 결국 연차를 하루 썼습니다.
시술 이틀 전 오전에 조기배란억제제인 오가루트란을 맞고 밤에 오비드렐과 데카펩틸 2대, 총 4대를 맞는 일정이었어요. 정확한 시간은 시술시간이 잡힌 후 역산해서 카톡으로 안내해 주셨어요. 시간을 꼭 맞춰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약의 경우 일, 월 이틀간 점심식사 후 부루펜을 먹고, 자기 전에 질정을 넣는 일정이었습니다. 시술 전이라 시간에 맞춰 맞아야 할 주사도 많고 챙겨야 할 약들도 있어서 모두 핸드폰 알람으로 맞춰놓았어요. 데카펩틸이 주사가 꽤 아팠습니다.
시술 전 날에는 편안히 휴식했고 밤 12시부터 물도 마시면 안 되는 금식이었어요. 그렇게 시술 당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금식한 상태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남편은 정자추출하러 가고 저는 따로 시술대기를 하다가 항생제 검사하고 복수 차는 거 예방하는 약이라고 알부민 링거 맞다가 시술실 들어갔어요. 얼마 안 있다가 수면마취 들어가고 눈 떠보니 링거 맞던 곳이었고 마취가 풀려서 그런지 몽롱했어요. 배가 욱신했고 소변줄로 소변색을 보시더라고요. 화장실도 2회 가서 소변 색을 확인하셨어요. 시술 후 알부민을 계속 맞으며 1-2시간 정도 더 누워있다가 병실을 나왔습니다.
담당 의사분 진료 보는데 27개 채취했다고 많이 채취해서 더 힘들 거라고 너무 아프면 3일쯤 후에 또 알부민 맞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많이 채취해서 몸 상태가 안 좋을 거니까 이번에 쉬고 다음 달 초 이식하는 일정으로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주사와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배는 계속 심한 생리통처럼 아팠고 이온음료를 많이 마셔줬어요. 시술 당일 밤 살인자에게 쫓기는 악몽을 꿔서 깼는데 그 공포가 한동안 남아서 심장이 계속 빠르게 뛰더라고요. 난자채취가 가장 힘들다던데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고생한만큼 수정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